환율이 달러당 1,000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한인 서점업계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판매가를 올릴 수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대용 기자>
구입비 상승… 경쟁 치열 판매가는 못올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00원선을 겨우 유지하면서 한인 서점 업계가 울상짓고 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한국에서 책을 들여올 때 15% 이상 비용이 더 들고 있지만 책값은 예전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환율이 1,000원대로 떨어지면서 달러 구매력이 낮아지자 책값을 올려야 하는 압력에 직면했다. 즉 지금은 1달러를 팔면 1,000원밖에 받을 수 없어 1만2,000원인 책을 살 때 12달러(급해서 교보문고 등에서 소매가에 사 올 경우)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는 환율이 1,200원일 때 10달러에 살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마진이 2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는 데 서점업계의 고민이 있다. 가격이 오르면 경쟁에서 밀려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서점간 협조체제가 없어 동시에 가격을 조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운임이 권당 6-8달러가 드는 항공 대신 배편을 이용하면 운임을 1달러로 낮출 수 있어 책값을 크게 인하할 수 있지만 운송에 2∼3주가 걸려 타 업소에 고객을 잃게 된다. 동아서적 윤선옥 사장은 “가뜩이나 출판업계가 불황인데 환율마저 떨어져 힘들다”며 “한국에서의 책 구입 가격을 낮추는 방법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운내 대형 서점들은 대체로 원가에 운송비, 마진 등을 붙여 판매가를 정할 때 1달러 대 1,000원 환율을 가정해 계산한 뒤 2를 곱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가 1만2,000원인 책의 경우 12X2=24달러가 된다. 실제로 7,800원인 ‘다빈치 코드’가 15달러, 1만1,900원 정가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23달러80센트 정도에 팔리고 있다. 물론 회원가나 세일시 가격은 최고 50%까지 낮아진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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