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변화 맞춰 교회 이끄시기를”
요제프 라칭거(78) 추기경이 19일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되자 한인교계와 타운은 대체로 환영의 분위기다.
한인가톨릭계는 새 교황이 바오로 2세가 추진했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며 그가 그리스도지역과 비그리스도지역을 하나로 화합하는 범세계적인 선교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했다.
또한 가톨릭계가 직면하는 성직자감소문제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한 교회개혁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며, 열린 지도자로서 다른 종교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힘쓸 것을 당부했다.
타운내 가톨릭계의 반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토마스한인천주교회 김기현 신부
“교황은 가톨릭계의 최고의 지도자를 상징하므로 누가 교황으로 뽑혔든 선출된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현 신부는 “새롭게 선출된 교황은 신앙교리연구에 오랫동안 몰두해온 신학자로 기존의 교황들과는 달리 신앙교리에 기초한 창의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릴 세계적인 가톨릭 행사인 ‘세계 청소년 대회’에 참석해 교황을 직접 만날 계획”이라며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뜻깊은 행사에 남가주지역 90여명의 청소년을 인솔해 참가해 영광이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성김대건성당 김재동 종신부제
“우선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히고 “새 교황이 인류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현대 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영성적으로 지원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원 박마리루시아 수녀
“라칭거 교황은 종교다원주의를 인정치 않고 여성 사제 서품을 반대하는 등 가톨릭 교회내에서도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분이셔서 솔직히 약간 걱정도 들었다”며 우려를 표명한 뒤 “하지만 교황선출은 하느님의 인도로 이뤄지는 것이라 새 교황이 그 분의 도움과 뜻에 따라 시대에 맞춘 사목을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칭거 교황이 뮌헨대주교로 역임할 때 독일에서 지낸 수녀로부터 그가 당시 독일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이야기 들었다”고 살짝 덧붙였다.
▲남가주성령쇄신청년봉사회(KYCR) 홍사도요한 회장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결정돼 기쁘다” 며 “세계 곳곳에서 직면하는 혼란 속에서 신도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모범이 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신자
한인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조은주 씨는 “요한 바오로 2세가 돌아가셨을 때 슬펐는데 새로운 정신적 지주가 탄생해 든든하다”며 “새 교황이 과거의 틀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춰 변화를 추구하며 교회를 이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경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