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 교육구학부모들‘억울’
학부모들 풀러튼 교육구에 진상촉구
경찰, 부모 사전 통고 없이 아동 면담… 진정서 제출
“경찰·학교측 부 적절하게 다루었다”
풀러튼의 한 명문 초등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40여명이 자신들의 학급을 담당했거나 현재 맡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를 인터넷상 블로그를 통해 비방했다는 이유로 이들 중 최소 4명의 한인 학생이 집단으로 유기 정학 처분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한 여학생으로부터 블로그의 존재 사실을 알게 된 해당 교사는 풀러튼 경찰국에 정식 수사를 요청해 지난달 30일 수업중인 이들을 경찰이 불러내 1시간 가량 면담했으며, 그 다음날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1주일간의 유기 정학 처분을 내렸다.
스티브 매슨 풀러튼 경찰국 공보관은 “3명의 학생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으나 사건이 경미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해 경찰국 차원에서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정도가 지나친 글을 올린 한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경찰국 운영의 교정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라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학생들의 비난 수위가 심하지 않았지만 해당 교사가‘My little Asian friends’라며 인종 차별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자 일부 학생들이 ‘죽이고 싶을 만큼 당신이 밉다’는 등 적개심까지 드러내는 글을 게재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억울하다”고 주장하면서 풀러튼 교육구에 교육감 면담 신청과 함께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풀러튼 초·중학생 케이스에 연루된 한인 학생들의 부모들은 학교측과 경찰이 어린 학생들을 정도이상 부 적절하게 다루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은 이 케이스가 발생한지 1년이 훨씬 넘었을 뿐만아니라 경찰은 관련된 학생들을 수업 중에 불러내 가서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수업 중에 경찰이 와서 학생을 데려가 해당 학생이 충격을 받았다며 굳이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데리고 갈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학교측에서도 경찰이 교실로 찾아와 학생들을 불러 내도록 방치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부모들에게 사전 고지도 없이 12살짜리 아이들을 상대로 경찰이 조사를 벌이도록 방치한 학교측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구도 해당 학부모들이 요청한 교육감 면담 신청을 갖가지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자기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며 학교와 교육구 측의 대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그 같은 글들을 올린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긴 하지만 해당 교사가 무언가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그러나 학교는 추가 사실 확인도 없이 학생들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있다며 분개했다.
한편 한인 학부모들은 이번 케이스의 진상을 조사해 줄 것을 풀러튼 교육구측에 요청해 놓고 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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