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한국 속담과 비슷한 말이 있다. 스위스 출신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 앨리스 밀러가 한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의 영향이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다라는 말이다.
지난 18일 열린 4월 여성회 정기 세미나는 ‘영재와 문제아의 구별’이라는 주제로 최선주 박사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이민자 가정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을 위해, 어린 시절을 보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시간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들이 신경써야 할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최씨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영재아인지 문제아인지를 구별할 줄 알고, 그에 맞는 교육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에 따르면 영재아와 문제아는 부모나 교사가 겉으로 보기엔 똑같이 보일 수 있으나 자세히 관찰했을 때에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먼저 최씨는 부모가 영재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보통 아이들과 똑같은 수업을 듣게 할 경우, 아이는 지루한 나머지 주의가 산만하고 교사의 말을 듣지 않는 등 문제아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언어능력도 뛰어나고 집중력이 강하며 혼자서도 잘노는 아이임에도 학교에서는 일부 교사로부터 주의를 받고 있다면 머리가 뛰어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증상일 수 있다.
반면 문제아는 주로 산만하고 관심 쏟는 것이 없으며, 대부분의 교사로부터 주의결핍장애 즉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 판정을 받고, 방금 전달한 것도 금방 잘 잊는 등의 증세를 보인다. 최씨는 주의력이 결핍된 아이들을 대하는 법과 부정적인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대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며 아이를 바꾸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마음가짐을 부모가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ADD도 아닌 아이에게 노파심이 앞서 자꾸만 숙제 했니, 양치질은 했니 등 확인 삼아 질문하는 부모의 버릇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항생제를 자꾸 투여해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지나친 참견은 잔소리로 들릴 수 있고 부모로서의 점수를 깎이게 된다는 것. 무엇보다도 내 아이가 못하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이렇게 태어난 아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씨는 조언했다. 여성회의 5월 정기 세미나는 ‘자녀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오는 5월 16일 세노야 레스토랑에서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문의: 사랑의 전화 708-366-7200)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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