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는 모두 월남에 보내라. 60년대, 그러니까 월남전쟁이 한창일 때 나온 전쟁종식 방안이다. 한 반전주의 논객의 조크성 아이디어로, 심각한 제안은 물론 아니다.
매년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과 월남전 사망자 숫자가 비슷한 점에 착안한 것. 그 아이디어는 대충 이랬다.
미국의 자동차를 모두 보내자. 그러면 좋다고 서로 차를 몰고 다니지 않겠는가. 그러다가 사고를 내 수만명이 죽을 것이다. 그러니 구태여 미군이 가서 싸우다 수만명씩 죽을 필요가 뭐 있겠는가.
해마다 사상자만 늘어나고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월남사태에 대한 풍자였다.
민주화를 원하는가. 그러면 컴퓨터를 보급시켜라. 인터넷 시대를 맞아 한 논객이 제시한 민주화 아이디어다. 또 조크인가. 아니다. 정보의 자유화는 민주주의를 불러온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먼저 카셋이 있었다는 거다. 카셋을 통해 혁명의 메시지가 이란의 방방곡곡에 전해졌다. 카셋은 그러므로 호메이니 회교혁명에 있어 아주 중요한 도구였다는 것.
팩스가 그 다음에 있었다. 개방과 개혁으로 나가고 있는 고르바초프 정권에 저항하는 소련 공산당 쿠데타가 발생했다. 그 기도를 저지한 게 바로 팩스였다.
쿠데타 세력은 모든 정보채널을 봉쇄했으나 팩스를 타고 전해지는 진실의 소리를 막지 못해 붉은 쿠데타는 불발로 끝났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인터넷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말 그대로 정보의 고속도로다. 그러므로 이 인터넷이야말로 민주화 확산의 최첨단 장비역할을 한다는 전망이다.
그가 민주화를 위한 컴퓨터 보급 제 1호 타겟 국가로 지목한 나라는 다름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이 민주화 될 때 전 세계가 민주화된다는 희망을 가지고.
그 전망이 맞았나. 아직까지는 조크로 들린다. 무한한 자유의 공간으로 알려진 인터넷이 중국에서는 엉뚱한 방향으로 쓰여져 하는 말이다.
표현의 자유가 없다. 그러나 인터넷을 타고 반일의, 증오의 메시지는 거침없이 전해진다. 관제의 우중 포퓰리즘이다.
일본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온라인 서명자만 수천만이다. 그리고 수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선다. 외신을 타고 전해지는 중국의 현실이다.
인터넷은 그리고 보면 반드시 민주화에만 기여하는 게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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