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창묵 수석고문,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수도’
워싱턴주 2005년 경기는 전국평균보다 나아질 듯
총영사관 경제협의회서 밝혀
워싱턴주는 물론 전 미국의 2005년 경제는 올해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손창묵 주 경제 수석고문이 진단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이 29일 오전 개최한 4/4분기 경제협의회에서 이 같은 거시적 진단을 내놓은 손 수석은 2005년에는 정부부문 지출이 급감하고 민간 소비부분도 활발치 않아 대부분의 국민이 저축은커녕 가계수입 당 부채 비율이 치솟아 가계경제의 적신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수석은 2004년에는 미국경제와 세계경제가 모두 유가급등으로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하고 2005년 역시 정확한 유가 변동을 예측하기 힘들어 경제를 낙관하기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특히 중국이 생산과 소비 면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내년에도 미국과 워싱턴주 경기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고문은 특히 중국 등 아시아지역과의 무역량이 많은 지역의 향후 경제를 바르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최근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중국의 원화와 인도의 루피화의 움직임을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경제의 또 다른 악재는 최근 하락하기 시작한 달러 가치가 단기 금리인상을 더욱 부추겨 2005년 말까지 적어도 3.5%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 고문은 또 그 동안 일반 소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모기지 이자율 같은 장기 금리도 외국의 직·간접 투자가 줄어듦에 따라 2005년에는 상당 폭 올라 주택경기뿐 아니라 전체적인 소비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5년도 미국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또 다른 근거는 올해 3천억달러에 이른 무역적자가 내년에는 7천억달러로 늘어날 뿐 아니라 그런 경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 부시 행정부가 연방적자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소셜시큐리티 제도의 불안정성 등 산적한 연방재정 문제가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풀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손 고문은 또 부시 행정부가 지금까지 취해왔던 전쟁관련 지출이나 감세 정책 등 경제 확대 정책을 2005년부터는 확실히 긴축정책으로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주 경기전망에 관해 손 박사는 올해 고용상황이 많이 개선돼 전국평균보다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보잉의 경우 2천2백명을 새로 고용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고용증가가 기대돼 2005년 워싱턴주 경기는 전국보다는 다소 밝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 고문은 특히 자영업 종사자가 많은 한인사회의 경기가 주류사회 경기에 뒤쳐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업자들이 뭔가 새로운 구상과 사업 안을 가지고 2005년에는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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