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리버티은행 인수 실패로 무산됐던 중앙은행의 뉴욕 진출이 재추진되고 있다.
29일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LA에 기반을 둔 중앙은행은 최근 지주회사인 ‘중앙파이낸셜콥’사가 뉴욕에 계열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통해 뉴욕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영업점 장소 물색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 설립 시기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르면 하반기부터 뉴욕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은행 개설 예정장소는 맨하탄 한인타운 지역으로 지난 1∼2개월 전부터 32가 일대를 중심으로 장소물색에 들어갔다.
중앙은행의 뉴욕진출은 올해 초 리버티은행과 인수·합병에 관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며 강력히 추진됐으나 최종 협상 결렬로 물거품됐다.
중앙은행의 이번 뉴욕진출 시도가 성공할 경우 LA의 대형 한인은행 가운데 지난 2000년 나라은행에 이은 것으로 뉴욕일원 한인 금융권의 큰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자산규모는 11월말 현재 13억달러 수준으로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주에 15개 지점을 두고 있는 미주 한인은행권에서는 한미은행, 나라은행과 함께 ‘빅3’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은행측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계열은행을 통한 뉴욕 진출 방안을 검토한 것은 인정하고 있어 앞으로의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리버티은행과의 인수·합병 협상이 결렬된 이후 계열은행을 설립해 뉴욕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계획’일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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