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여성의류 소매체인 ‘웨트 실’의 뉴포트비치 매장 전경. 경영난에 시달리던 웨트 실은 리스 경비를 줄이기 위해 총 463개 매장 중 150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올해 심각한 재정악화에 시달리던 대형 여성의류 소매체인 ‘웨트 실’(Wet Seal)이 오는 2월 말까지 150개 매장의 문을 닫고 2,000개 일자리를 감축한다.
웨트 실의 헬린 로더햄 대변인은 28일 “총 463개 매장 중 오는 2월 말 150개 매장을 폐쇄할 예정으로 매장 정리에 맞춰 재고를 관리할 청산인을 이미 고용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대표적인 여성의류체인의 하나로 꼽히던 웨트 실의 이 같은 구조조정이 한인의류소매체인 ‘포에버21’과 샌디에고의 ‘샬롯트 러스 홀딩’ 등 경쟁업체에 보너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웨트 실이 자산 정리를 위해 내년 1월 대폭 할인을 감행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업체들이 덩달아 가격 인하 압력을 느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웨트 실의 조셉 데콥 임시사장은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경비를 줄이고 새 경영전략을 남은 매장에 집중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 구조조정은 전국의 직원수가 6,656명, 캘리포니아 매장만 58개에 달하는 웨트 실이 9분기 연속 손실을 내면서 업계에서 일찌감치 예견돼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7월 259개 매장의 자산을 채무변제용으로 탕감했으며, 파산을 피하기 위해 지난 11월 초 담보성 태환 지폐로 5,580만 달러를 투자가 그룹과 헤지펀드에 파는 데 동의했다. 주가는 올해 79% 급락했다.
‘임페리얼 캐피탈’의 재정분석가 케빈 스타크는 이번 일자리 감축으로 이 회사가 연간 최소 2,000만 달러의 봉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웨트 실은 자산 정리 후 대안과 가격책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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