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대 OC한인사회 뉴스 (3)
전제용씨 방문 교류확대 촉진제
오렌지카운티 출신 아시안으로 처음 캘리포니아주 의회 입성에 성공한 밴 트란 주 하원의원은 지난 6일 새크라멘토 주 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취임식에 OC 한인사회에서는 안영대 한인회장, 박기홍 전 상공회의소 회장, 지종식 아리랑마켓 사장, 제니 이 한미연합회 OC지부 회장, 미셀 박 주 조세형평국 3지구 후보 등 다수가 참석했다.
이들의 참석은 트란 의원에 대한 OC 한인사회의 우의를 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와 베트남 커뮤니티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것에 대한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 4월12일 열린 안영대 한인회장 취임식에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는 밴 트란 주 하원의원(당시 가든그로브 시의원), 앤디 콰치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켄 누엔 리틀 사이공재단 회장 등이 참석, 안 회장에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누엔 회장은 “한인·베트남 커뮤니티는 미국에서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상권을 키워나가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며 “양측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데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발언,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한인 커뮤니티와 베트남 커뮤니티의 교류가 유독 잦았다.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성장하고 있는 양 커뮤니티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전제용씨의 OC 방문은 양 커뮤니티의 만남에 극치를 더했다. 전씨는 지난 85년 남중국해 망망대해에서 침몰 직전의 목선에 매달려 사투를 벌이던 베트남인 ‘보트 피플’ 96명의 생명을 구했던 ‘작은 영웅’.
생명의 은인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전씨의 소재를 수소문했던 피터 누엔의 초청을 받은 그는 지난 8월5일 마침내 OC를 방문, 누엔과 감격스럽게 재회했다.
당시 전씨의 방문은 양 커뮤니티의 우호증진과 교류확대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소수민족으로 서로 협력하면 ‘기회의 땅’ 미국에서 성공을 누릴 수 있는 문이 더욱 활짝 열릴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그의 방문을 양측의 유대강화를 위한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사실 전씨가 OC에 머무는 동안 양 커뮤니티는 거의 합일을 이루었는데 이같은 일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조언이 잇따르기도 했다.
양 커뮤니티는 노인을 공경하고 가정의 화목을 중시하며 자녀 교육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등 많은 유사한 점을 공유하고 있다.
“거의 빈손으로 미국에 정착,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했던 1세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양 커뮤니티는 성공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졌다. 이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는 양측의 2세들이 잦은 만남과 대화를 통해 한마음이 된다면 성공의 기회는 배가 될 것”이라는 한인 캐서린 안(36·임프레션치과 병원 원장)씨의 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그의 남편은 이미지 성형외과병원 피터 누엔(38) 원장이다.
특히 정치적 혹은 경제적으로 베트남 커뮤니티의 성장 속도가 한인 커뮤니티의 속도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한인 커뮤니티는 베트남 커뮤니티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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