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스백화점’에서 한 손님이 전기요와 선풍기형 히터를 살펴보고 있다. <서준영 기자>
히터·전기담요·겨울 이불 등 난방용품 수요 크게 늘어
올 연말 마지막 주간을 촉촉이 적시고 있는 비로 난방용품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생활·가전용품 업계에 따르면 선물용품에 묻혀 판매가 줄었던 전기담요, 히터, 겨울이불, 내의 등 겨울용품이 다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마켓의 경우 연말연시 분위기와 맞물려 주류 및 부침가루,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 등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립기상대는 이 달 말일까지 비 오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은주가 4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크리스마스를 끝으로 연말대목을 어느 정도 매듭지었던 타운의 생활용품 및 의류업소들은 ‘뜻밖의 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주 들어 히터, 전기요 등을 집중 광고하고 있는 생활용품업소 ‘정스백화점’은 27, 28일 겨울 난방용품의 판매량이 크리스마스 전보다 50% 늘어 쉴드라이프의 경우 27일 하루에만 20개를 팔았다.
박정수 매니저는 “예년 같으면 뒤늦게 빠진 선물이나 단체 송년회 경품 정도가 팔릴 때인데 올해는 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해 연말까지 효자상품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기장판과 히터가 이틀 새 10% 이상 더 팔렸다는 ‘김스 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도 “올해는 11월 초 반짝 추위에 이어 연말 비까지 날씨가 잘 따라 줘 히터의 경우 지난해보다 30∼40%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내의를 파는 속옷업계에도 희색이 돌고 있다. 속옷 전문점 ‘보디가드’ 직원 김은정씨는 “자녀용, 노인용은 물론 선물용 내의를 찾는 손님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켓업계는 소주, 우동, 오뎅, 부침가루, 튀김가루 등 ‘비와 어울리는 음식’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의 구매담당 정상훈 매니저는 “마켓은 원래 설 전주간이 대목인데 날씨 덕분에 부침가루와 소주, 떡국떡 등의 수요가 더 많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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