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에‘우리 사장 멍청이’…뒷간 수준 첨단 변소도
지난 1월 어느 추운 날 스포켄의 한 데니스 식당에 두 남자가 알몸으로 뛰어들어왔다. 한바탕 스트리킹을 벌인 후 밖으로 뛰쳐나간 이들은 하마터면 얼어죽을 뻔했다. 식당 앞에 시동을 켜둔 채 대기해놨던 자동차를 누군가가 몰고 달아났기 때문이다.
20도의 쌀쌀한 날씨에 모자와 신발 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던 이들은 남의 자동차 뒤에 오그리고 앉아 오들오들 떨다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에 구조됐다. 이들은 나중에 데이빗 레터맨 쇼에 얼굴을 내미는 영예를 얻었지만 잃어버린 자동차는 스테레오 등 모든 주요 부품과 벗어뒀던 옷가지들이 몽땅 도둑맞은 채 발견됐다.
이들의 이야기는 AP통신이 정리한 올해 워싱턴주의 10대 ‘저급뉴스 (lowlights)’ 에 끼었다. 다른 뉴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방 제조회사 사장인 톰 빈은 지난 4월 일부 제품에 요상한 내용의 세탁요령 설명서가 불어로 부착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프레지던트가 멍청이여서 미안한데, 우리가 뽑진 않았다”라는 내용이었다. 빈은 President가 자기를 지칭하는 것이겠지만 그 말이‘멍청이’라는 단어와 함께 쓰이면 부시 대통령을 뜻할 수도 있다고 자위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설치된 5개 첨단 공중변소는 자동식 문에 변기도 자동 청소되며 50번 사용할 때마다 바닥을 물로 닦아준다. 그러나 워터프론트 팍에 있는 변소에 들어간 한 남자는 1분이 돼도 문이 닫치지 않자 대중 환시리에 소변을 봤다. 파이크 플레이스에서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다 못해 화장실 뒤에서 방뇨했다. 파이오니어 스퀘어 변소는‘사용중’표시가 고장나 행인이 문을 열자 안에서 소변보던 사람이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질렀다.
▲에버렛 택시기사인 마크 포브스는 지난 4월 10일 새벽 인도에서 온 방문객 두명이 밀워키로 가자고 해서 오리건주 밀워키로 데려다줬다. 승객들은 현지에 도착한 후 포브스의 셀폰으로 전화를 걸더니 이곳말고 밀워키가 또 있냐고 물었다. 위스콘신에도 밀워키가 있다고 대답하자 이들은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포브스는 이들로부터 3천 달러를 받고 밤낮 없이 달려 이틀 후인 12일 저녁 밀워키에 도착했다.
▲지난 9월 벨뷰의 한 수퍼마켓에서 채소에 인분을 뿌린 무숙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마켓은 인분 묻은 채소를 모두 버리고 악취 제거를 위해 청소하는 등 문을 일시적으로 닫아야했다. 경찰은‘외적’및‘신체적’증거로 무숙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코요테 사냥에 나선 고교생 자크 화이트(18)는 미끼로 쓸 닭을 구하려고 친구 집 헛간에 들어갔다. 닭들이 일제히 횃대 위로 도피하자 화이트는 장총을 거꾸로 들고 횃대를 두들기며 닭들을 쫓다가 오발사고를 냈다. 팔뚝에 총상을 입은 화이트는 총은 조심스럽게 다뤄야한다는 상식을 지키지 않았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고교 교장이 학습부진 학생을 훈계하면서“마약 딜러를 해먹더라도 영어, 수학 및 과학 실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윈트롭 리버티 고교의 스티브 맥코이 교장은 14세 학생에게 “히로뽕 제조기를 폭발시키지 않으려면 과학 실력이 있어야하고 마약을 팔려면 셈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 드러나 당국에 소환됐는데 자신은 모든 직업이 수학과 과학의 기초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려 한 것뿐이라고 발뺌했다.
▲LA 라디오 방송국의 떠버리 토크쇼 호스트인 톰 레이키스가 8월 시애틀의 한 야간업소에서 팬으로부터 폭행 당했다. 그는 전화 걸어오는 청취자를 야유하기 일쑤고 여자들은 브래지어를 벗어버려야 한다는 등 폭언을 일삼았는데 이날 그의 머리에 발길질을 한 시애틀 팬도 전화를 걸었다가 정력이 약한 것 같다는 야유를 받아 화풀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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