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업계 20달러미만 저가품 강세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타운업계의 올 연말 장사는 어땠을까?
다운타운 및 한국 경기의 영향으로 경기 부진을 겪었던 타운 업소들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우려 반, 기대 반이었으나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20달러 이하의 저가품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각 사업체들의 직원용 선물등 다량구매가 크게 줄어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지난해에 이어 위축돼 있음을 반영했다.
타운의 대형마켓 11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5∼6% 감소했으나 12월 들어 현상유지라는 평. 과일, 술, 과자세트 등 선물용품도 20달러 미만의 가격대가 잘 팔렸고 과일상자 역시 16달러 이상보다 10∼12달러 선의 반응이 좋았다. ‘갤러리아마켓’ 안시영 매니저는 “올 한해 식료품과 유가 등 물가 전반이 꾸준히 올라 가정경제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물가 인상을 감안할 때 매출이 현상유지라는 건 지난해만 못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플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대량선물 품목을 15달러99센트의 과일상자에서 9달러99센트의 그릇세트로 바꾸는 등 소비자들이 선물규모를 줄이는 추세였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업소 김스전기, ABC플라자 등은 고가품보다 20달러 이하의 저가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비교적 고가제품을 판매하는 로랜드는 40∼80달러 제품의 호응이 좋았으며 다량구매 수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설명. 매출이 전년대비 30∼40% 증가했다는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머그잔, 보온병 등 20달러 이하의 단체선물이 25% 이상 느는 등 저가품이 강세였다”며 “100달러 이상 제품을 샀던 수요가 싸고 많이 사는 경향으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로랜드’ 이건정 부사장은 “몇 십, 몇 백 개 단위 구매가 줄어 전반적으로 올해 선물규모가 작았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가전은 업소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신장된 가운데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에 막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선물용보다 각 가정에서 직접 쓰기 위한 구매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전자는 홈씨어터·냉장고 패키지를 20% 할인하는 등 애프터 크리스마스 특별 세일도 마련했다. 소비패턴은 디지털 카메라나 올코드 DVD플레이어 등 아예 100달러 이하의 저가품이 잘 팔린 한편 홈씨어터, 플라즈마등 3,000달러 이상 고가품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설명.
지난해 대비 매출이 15% 늘었다는 ‘리본’의 척 임 부사장은 “올해는 소니 등 대형브랜드들의 무이자 프로모션이 왕성해 고가품 판매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의류·서적의 경우 매출증감은 업소마다 차이가 있으나 달러 약세, 통관 지연등 변수 타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속옷판매업체 ‘보디가드’ 샨 김 사장은 “올해 중순보다 통관이 3배 이상 지연, 겨울물량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줄었다”고 말했다.
올 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는 ‘알라딘US’ 이형열 이사는 “1,050원으로 떨어진 약달러 때문에 책 가격을 5% 인상한 뒤 11월 매출은 급감했으나 12월 대폭 세일을 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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