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파노라마 2004<2> -자랑스런 얼굴들-
2004년 북가주 한인사회는 그 어느 해보다 자랑스런 인물이 많이 배출됐다.
북가주 최초로 커멘더에 오른 데이비드 신, LPGA 우승의 주인공 김초롱. 그리고 올 11월에 있었던 선거에서 당선돼지는 않았지만 주류사회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과 패기를 보여준 제인 김, 갑 김, 최문규.
이들은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 좌절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여준 한인사회의 ‘챔피언들’이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소속의 데이비드 신씨는 올 2월 19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경찰국 인사에서 커멘더로 승진했다.
커멘더직은 경찰국장과 부국장 바로 밑의 직급으로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국장 1명에 부국장이 4명인 점을 감안할 때 직급상 3위로 최 고위직이다.
남가주의 LAPD의 경우에도 한인 커멘더 1명, 캡틴 2명이 있을 뿐이다.
신 커멘더는 2년 전 캡틴으로 승진, 지난해 8월부터 텐더로인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다 6개월 여만에 업무능력과 실적 등을 인정받아 커멘더로 초고속 승진,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UCSF에서 경찰을 시작했으나 보다 역동적인 근무를 위해 경찰학교에 지원, 올해 경찰 외길을 걸은 지 21년째이다.
커멘더 신은 한인들의 권익옹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산호세 출신의 김초롱양이 지난 9월 26일 새크라멘토 아번 리지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감격에 우승컵을 안았다.
김양은 2001년 US주니어여자골프선수권대회 18홀 최저타 대회 신기록, 2002년 2003년 LPGA 풀시드권 획득하는 등 준비된 우승 후보였다.
지금은 스타로 우뚝 선 그였지만 남모르는 좌절과 고뇌가 있었다. 그러나 힘이 들수록 오기가 발동하는 김양의 지칠 줄 모르는 성격이 오늘날의 챔피언 김초롱을 만들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출마한 한인 제인 김씨는 선거에는 졌지만 자신에게는 승리했다고 말하는 당당한 여성이다.
2개월여의 선거기간동안 6만가구를 일일이 방문하고 우편으로도 3만장에 이르는 전단지를 보내는 등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했다.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300개의 지역구를 ‘뚝심’하나로 다 돌면서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지지를 호소하던 그의 모습은 많은 젊은 한인 2세들에게 귀감이 됐다.
9명의 후보 중 7위를 기록했지만 그가 이룬 성과는 당선과도 바꿀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교육위원 등 후보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봉사자가 제인 김씨를 위해 일했다.
그는 선거를 시작 할 당시만 해도 자금도 인력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면서 무에서 시작해 선거기간동안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며 ‘두드리면 열린다’는 진리를 믿는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시의원 Seat No.4에 출마한 갑 김씨도 4명을 뽑는 시의원 선거에서 안타깝게도 2위를 차지했다.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매일 산타클라라 주민을 개별 방문, 누구보다 열심히 발품을 팔았던 김씨는 마지막 한 달여를 앞두고 발로 뛰며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최선을 다했다.
시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한 1.5세인 김씨는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 나겠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주류 사회 진출을 통해 한인들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겠다는 김씨의 바램은 올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각오와 확신 능력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있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1.5세인 최문규씨는 몬트레이 지역 한인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마리나 시장에 도전했다.
최씨는 마리나 지역에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지만 정치참여가 미미해 한인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늘 아쉽게 생각됐다며 출마를 선언했었다.
다른 2명의 후보에 비해 선거 활동은 미미했지만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보여줬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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