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가입 국가에 대한 쿼타 철폐 시한인 1월1일이 다가오면서 미국의 의류 및 섬유업계의 재편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USA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쿼타 폐지로 중국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 눈에 보이게 확실하기 때문이다.WTO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 수입되고 있는 의류 및 섬유제품 중 중국의 비중이 16%에 그치고 있지만 쿼타가 폐지된 후에는 중국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섬유 및 의류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이 대거 유입돼 시장질서가 혼란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에 세이프가드 발동을 요청하고 있다. 이중 드레싱 가운과 브라 등은 세이프가드가 발동된 상태다.
지난 2001년 1월 이후 미국내 섬유 및 의류업계는 35만5,000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며 내년에는 현재 남아있는 69만개의 일자리 중 수만개가 더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고정 환율제로 전세계 섬유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는 시간당 75센트 수준으로 미국의 20달러32센트와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셔츠 한 장을 만드는 시간과 비용 역시 미국 섬유업계가 많이 들어가 있는 멕시코와 비교할 수 없다.
중국에서 셔츠 한벌을 만드는 시간은 평균 14.3분이며 비용은 86센트인 반면 멕시코는 30.3분에 2달러42센트다. 쿼타가 폐지된 후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국가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베트남 등이 꼽힌다.
미국의 소매업계는 그러나 의류 및 섬유 수입선을 중국에 의존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곳에 집중할 경우 위험 요소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LL 빈스의 리치 도날슨 대변인은 많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지 않는다는 교훈처럼 중국 상품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일부 중국의 제품들에 대한 세이프가드 등 규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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