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L직원 사고 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위험한 ‘아차 하면 황천길’
■라크라센타 뒷산에 있는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는 드라이브 하기에 경치는 아주 좋지만 매우 위험한 길이다. 지난 10년간 사망 및 중상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내 11개 구간중 8개 구간이 이 산길내에 있다.
LA에서 가깝고 경치가 멋져 드라이브 장소로 인기가 높은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국립삼림지역을 통과하기에 경치가 좋고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지만 이 길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위험한 길 중의 하나다.
길이 좁고 험해 운전중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한 순간 방심으로 실수했다간 황천길이 되고 만다. 농담이 아니다.
“구름 위에 솟아 내려다보는 경치는 일품이지만, 계곡 아래 바닥을 자세히 보면 추락해서 넝마더미처럼 나뒹굴고 있는 수많은 자동차들의 잔해를 볼 수 있다”
지난 12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숱한 사고를 수습했던 마이크 리엄 셰리프 수색 구조팀 대장의 말은 섬뜩하다.
최근 NASA의 JPL직원들이 탄 밴이 굴러 떨어져 3명이 사망했던 사고는 LA가 지척인 이 경치 좋은 산길을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참극. JPL의 직원들이 출퇴근시 카풀로 이용했던 밴은 커브 길을 돌다가 미끄러져 돌맹이가 굴러 떨어지듯 절벽아래로 추락했다.
시에라 네바다와 필적할 만한 경치를 자랑하지만 ‘실수의 여지’를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
굳이 구조팀 대장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이 산길을 한번 들어서 본 운전자라면 예사로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샌퍼낸도 밸리 거주 한인 L씨는 “최근 JPL 사고는 능히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이었다”며 “한 두 번 가본 뒤에는 길이 워낙 험하고 산의 기운이 음산해서 다시는 안간다”고 말한다.
이 산길 도로가 극히 위험하다는 사실은 캘리포니아주 사고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캘리포니아내 모든 도로를 트래픽 량을 기준으로 구간별로 나눠 조사한 사고 통계에 의하면 사망 및 중상을 초래한 대형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내 11개 구간중 8개 구간이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상에 소재했다. 가히 죽음의 길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겨울이면 길이 얼어 더욱 위험하다. 낮에도 안개는 언제라도 끼어 시야를 가릴 수 있고 밤에는 곰도 가끔 나와 운전자를 위기로 몬다.
지난 1994년부터 2003년 사이 이 산길에서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5명이었다. 168건의 사고가 일어나 총 19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 사고중 64%는 모터싸이클이 관련된 사고였다. 올해는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포함한 샌개브리엘 산간 지역 도로에서 JPL직원을 포함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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