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때 2백달러로 시작, 부동산 재벌 입신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분위기 중요
디노 로시 주지사 당선자는 선거 뒤처리와 정권인수 준비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본보의 회견요청을 시원스럽게 받아들였다.
벨뷰의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2일 오전 30분 가량 인터뷰에 응한 로시 당선자는 한인 인사들을 여럿 거명하는 등 예상외로 한인사회를 폭넓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워싱턴대(UW) 한국학 지원 문제도 자신이 먼저 거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다. <편집자 주>
▲워싱턴주 한인사회를 어떻게 보나?
--한인사회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근면한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이다. 앞으로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자영업의 환경개선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 이번 선거에서 나의 이 같은 정책이 한인 커뮤니티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본다.
나 자신 25살 때 단돈 2백달러와 2백달러 짜리 고물 자동차로 부동산 브로커를 시작,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소규모 사업자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한인사회가 벌이고 있는 UW 한국학 존속 캠페인은 매우 의미 있다고 본다. 내가 취임하면 이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취임 후 추진할 주요 정책방향은?
지난 20년 간 민주당이 독식해온 주정부의 인적 교체작업을 통해 사업하기에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우선 노동산업부 등 관계 기관의 자세를 쇄신해 사업자들에게 도움을 실질적 줄 수 있도록 관행을 뜯어고치겠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
중소업체들이 의료보험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종전에는 20여 보험사가 있었으나 주정부가 도입한 무려 47 항목의 까다로운 인가 규정 때문에 지금은 불과 몇개 업체로 줄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고 있다.
아이다호주의 경우 인가 규정이 워싱턴주의 절반에 불과하다. 많은 보험사가 경쟁을 통해 보험료를 인하하도록 유도하고 업주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
▲게리 락 지사가 내년 세금인상을 시사했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본다. 지난해 나 자신 주 상원 예산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28억달러에 달하는 세수부족을 무난히 해결했다. 내년 회계연도에도 16억달러의 세수부족이 예상되지만 세금인상 없이 해결해 나갈 자신이 있다.
현재 워싱턴주는 전국 최악수준의 실업율을 유지하고 있고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세금인상은 자제해야한다.
세금을 올리면 특히, 소규모 사업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더 발생하며 경기회복 속도도 더디게된다.
▲성급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한인을 기용할 계획은?
현재도 정권 인수팀을 구성중이다. 능력 있는 많은 한인인사들이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경제 고문인 손창묵 박사가 대표적 예이다. 손 박사에게 유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으로 정권인수 팀에 한인들이 여럿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 측이 수검표를 고집하는데…
나는 최초 개표에서 261표 차로 승리했다. 이 기록을 공식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싶지만 재검표에서 바뀐 42표 차도 수용하겠다. 판독기에 의한 검표가 가장 정확하다고 믿는다. 사람이 하는 수검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레고어 후보측이 뒤집기를 시도하기 때문에 수검표에 후에도 계속적인 재검표를 요구할 가능성마저 있다. 그런 방법으로 설사 주지사 자리를 차지한다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현재 여론은 물론 일부 언론도 그레고어 후보가 패배를 시인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실제로 수검표를 강행할지 지켜보겠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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