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은 장모 페르난다를 사랑하게 된다. 장모마음도 마찬가지.
(A Silent Love)
유머 버무린 얄궂은 삼각 러브스토리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아르헨틴 캐나다인 감독(각본 겸) 페데리코 히달고의 차분하고 감정적이며 또 유머가 있는 얄궂은 삼각 러브스토리 드라마다.
언어가 안 통하는 사람들간의 사랑이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것 같은데 기대치 않았던 감정과 욕망의 얘기가 삼삼하다. 조금만 더 힘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얘기나 연기나 배우들의 모습 등이 모두 좋은 작품이다.
주문배달 신부의 얘기여서 통속적으로 들척지근하고 감상적이 되기 쉬웠는데 감독은 이런 함정을 피해 무척 진지하고 솔직하고 사실적이면서 또한 로맨틱한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끝맺음이 마음에 든다.
몬트리올의 영화학 교수로 중년의 이혼남인 노만(노엘 버튼)은 온라인으로 소개받은 젊은 멕시칸 처녀 글래디스(바네사 바우치)에게 구혼하러 멕시코에 온다. 건강하고 강한 의지를 지닌 글래디스는 미망인인 어머니 페르난다(수사나 살라사르)와 몇 달간 함께 산다는 조건으로 노만의 청을 수락한다.
노만과 글래디스는 처음 수화나 다름없는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서로 적응하려고 애쓴다. 물론 힘이 더 드는 것은 새 문화환경을 맞은 글래디스. 그러나 연령과 성격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법.
특히 공격적인 글래디스가 착한 노만에게 질투하고 투정하면서 노만은 둘의 관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이런 두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 화목한 한 쌍이 되게 하려고 뒤에서 돌보고 조언하는 사람이 페르난다.
그런데 노만이 아름답고 침착하며 내성적인 페르난다에게 점차 마음이 끌리면서 삼각관계가 발생한다. 페르난다의 노만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이나 그녀는 이런 감정을 억제하며 노만의 접근을 제지한다. 영화는 선진국 남자들의 후진국 여자를 아내로 수입하는 문제에 대해 가차없이 질문을 하나 대답은 않는다.
세 배우가 다 호연이나 특히 우아한 모습의 살라사르의 조용한 연기가 돋보인다. 성인용. 페어팩스(323-655-4010), 원 콜로라도(626-74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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