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마트 김홍수 사장과 거리선교회 김수철 목사가 지난해 연말 노숙자들에게 사랑의 담요를 나눠주고 있다.
이웃 속으로…훈훈한 연말을 위한 시리즈
다음 주면 추수 감사절. 벌써 2004년의 끝자락이 보인다. 한 해의 마지막은 나눔의 때이기도 하다. ‘이웃 속으로, 사랑 속으로’시리즈를 통해 연말을 이웃과 함께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거리선교회 - 이불마트 3년째 캠페인
한인교회등 동참, 타커뮤니티로 확산
지난 3월 LA의 한 연구소는 LA 노숙자를 8만2,096명(2003년 기준)이라고 발표했다. 1년 내내 볕이 좋은 LA지만 겨울은 속일 수 없는지 다운타운의 공기도 이맘 때면 싸늘해진다.
지난 2002년부터 노숙자들을 위한‘사랑의 담요’캠페인을 펼치고 있는‘이불마트’(대표 김홍수)와 ‘거리선교회’(대표 김수철 목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22일 다운타운 6가와 타운 길에서 ‘사랑의 담요’200장 배포를 시작으로 사랑의 온기 나누기에 들어간다.
넉넉지 않은 살림으로 3년째 캠페인을 펼치는 이웃사랑을 눈 여겨 봐왔던 적지 않은 한인 단체들이 동참해 올해는 더 풍성한 사랑의 손길이 기대된다. 올해 처음 시카고의 한인 헤브론 교회도 시카고의 ‘이불마트’ 프랜차이즈와 함께 ‘사랑의 담요’캠페인에 동참, 온정의 손길을 편다. 특히 중국 커뮤니티의 봉사단체‘스치 파운데이션’도 중국 타운에서‘사랑의 담요’캠페인을 펴기로 하고 ‘이불마트’가 싼값에 제공한 담요 500장을 가져가 사랑의 온기는 한인 커뮤니티의 울타리를 넘고 있다.
한인들의 이웃 사랑은 갈수록 부피가 두꺼워지고 있어 거리선교회 김수철 목사는 내심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지금까지 기부를 약정한 개인과 단체는 나성순복음교회, 제너럴 금융, 경기여고 동문회 등 30여개 단체에 달한다.
김 목사는 “솔직히 모두 힘들지 않습니까”며 “도움을 주시는 한 분, 한 분께 정말로 고맙다”고 말했다. 올 초 한인타운에 노숙자 쉼터를 마련한 거리선교회도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가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도움의 손길을 거둡니까”라며 다운타운 타인종 노숙자 사역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지난 2002년부터 이 캠페인을 시작한 이불마트 김홍수 사장은 “지난 2년새 사랑의 담요가 전달된 곳이 LA를 비롯해 롱비치, 샌프란시스코, 멕시코 등에 이미 5,000장이 넘는다.
그만큼 사랑의 온기가 넓게 퍼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크게 한 번 도와주는 것보다 작지만 오래 도와주는 것이 노숙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많은 한인들의 캠페인 동참을 호소한다.
거리선교회 등 많은 봉사단체들이 다운타운에서 노숙자 사역을 하고 있지만 노숙자는 줄어들 줄 모른다. 김 목사도 노숙자에게 음식과 담요를 나눠주는 것으로 노숙자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동사의 위험이 있는 노숙자를 방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며 반문하고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해야지요”라고 말했다.
거리선교회와 이불마트는 ‘사랑의 담요’캠페인에 동참할 한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선교회 (323)810-0691, 이불마트(323)855-5082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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