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13일 윌셔초등학교의 주말 한국어 수업 현장을 방문해 유치원반의 수업을 참관하며 밝게 웃고 있다. <신효섭 기자>
윌셔초등학교 주말 한글학교를 방문한 권양숙 여사가 허리를 숙인 채 학생들에게 열심히 한글공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권양숙여사 윌셔초등교 방문 수업참관
“한국말 배우기 어렵지 않습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말과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학생이 돼주면 좋겠습니다.”
13일 윌셔초등학교를 방문, 주말 한국어 학교의 수업광경을 지켜본 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는 교사들을 격려하고 ‘우리말과 글’을 잘아는 한인으로 자라줄 것을 당부했다.
유일한 영부인 공식행사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윌셔초등학교를 찾은 권여사는 김홍선 한국학교 교장으로부터 한인 2세의 뿌리교육 기관으로서의 한국어학교의 역할을 설명을 들은 후 수업이 진행중인 4학년 교실을 찾아 10여분간 참관했다.
‘우리들의 일기’를 주제로 수업을 하던 김효영 교사와 21명의 학생들은 ‘차렷, 경례‘로 권여사를 반갑게 맞았다. 한글날을 주제로 한 김은지 학생의 일기와 한국 방문 경험을 담은 조인성 학생의 일기 낭독을 들은 권여사는 “한글 나이는 ‘오백오십팔살’이라고 읽는 게 아니라 ‘오백쉰여덟살’이라고 읽어야 되는 거예요”라며 고쳐주는 자상함을 보이며 “모두들 한국 문화캠프에 꼭 참가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유치원반으로 자리를 옮긴 권여사는 기역, 니은부터 시작해 기초 단어를 익히고 있는 15명의 학생들의 수업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김홍선 교장은 “대통령 부인까지 한글학교를 찾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의가 생겨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 대표로 대통령 부인을 맞고, 배웅한 박세리(10·행콕팍 초등학교)양은 “재미있었고, 영광스러웠다”며 수줍게 웃었다.
<배형직·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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