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철강 등 2년간 50%까지 뛰어
건설계획 축소·구입자에 부담 전가도
TV 프로듀서 출신의 한 개발업자는 다운타운의 공단지역내 한 빌딩을 콘도로 재개발하기 위한 예산계획을 세우다 깜짝 놀랐다. 잠정 수치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과거 프로젝트와 비교할 때는 더욱 엄청난 액수였다.
이 개발업자가 토이 팩토리 로프트를 개발한 지 2년이 지난 오늘날 목재, 철강 등 건축자재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껑충 뛰었다. 전국 평균은 약 25%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로컬 컨트랙터들은 남가주의 경우 50%까지 급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개발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자재가격 앙등으로 주차장 등에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나 기존의 오피스 빌딩이나 공장 빌딩을 콘도, 아파트로 개조하는 공사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운타운 프로젝트 수 건의 시공업체인 ‘스위너튼 빌더스’의 칼 자블란스키는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블란스키에 따르면 공사비가 올들어 작년에 비해 최고 30%까지 올랐다. 맥그로힐 컨스트럭션사가 최근 발표한 3·4 분기 통계에 따르면 특히 목재의 경우 2002년 이후 가격이 91%나 상승했다. 파이프로 사용되는 동과 천장에 사용되는 석고도 2003년 이래 20%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철과 콘크리트 등도 기록적인 상승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약간 주춤해졌다.
주택단지를 착공하기 수개월 전에 예산을 뽑는 개발업자들은 뜻밖의 비용 증가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 8,000 유닛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앞으로 몇 년간 다운타운에서 진행될 1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자재 부족의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개발업자들은 재원 조달이 쉽지 않는 상황에서 부족한 예산에 맞추어 당초의 건설 계획을 조용히 축소하고 있으며, 건축비용 상승을 미래의 구입자들에게 전가하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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