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물로 나온 샌디에고 인근의 레고랜드.
칼스베드 포함, 4개 위락공원 매물로
경영 부진, CEO 사임… 투자회수 늦어
레고 왕국이 붕괴되고 있다.
지난 1999년 샌디에고 인근에 문을 연 것을 포함, 네 개의 레고랜드 위락공원이 매물로 나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덴마크 빌룬드에 본사가 있는 레고는 지난 주말 경영 부실로 CEO 키엘드 커크 크리스천슨의 퇴임을 발표하면서 레고랜드의 처분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세계적인 조립식 플래스틱 완구 제조업체인 레고는 크리스천슨의 할아버지가 지난 1934년 설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레고랜드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레고 설립자 가문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외부 사람에게 이 위락공원을 팔기는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 위락공원은 한 마디로 레고 장난감을 위한 거대한 선전장이기 때문이다. 이 위락공원을 어떤 업체가 인수할 경우 이 업체는 레고라는 회사의 제품을 광고하게 되는 것이다”
레고 대변인 샬롯 사이먼슨은 레고랜드의 매각을 1년 내에 마무리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고측은 위락공원의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현재 영업중인 레고랜드 가운데 1968년 빌룬드에 개장한 오리지널 레고랜드만이 유일하게 투자를 회수했다.
“우리는 완구 비즈니스에서 제품 개발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러나 위락공원 비즈니스는 전혀 다르다. 투자를 많이 해야 하고 회수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이먼슨은 말한다.
빌룬드말고 유럽에는 영국과 독일에 각각 레고랜드가 있다. 샌디에고 인근 칼스배드에 세워진 레고랜드는 북미지역의 유일한 레고랜드로 개장 당시 1억5,000만달러가 투입됐다. 금년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도 500만달러나 된다.
레고랜드의 주 고객 연령층도 매각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디즈닐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맥직마운틴과는 달리 레고랜드에는 어린이를 제외하고 틴에이저가 즐길 것이 없다. 어린이가 없는 성인도 놀 것이 없다. 어린이가 열 살이 되면 레고랜드와는 작별하게 된다”
위락공원 비즈니스 전문가 데이빗 쾨닉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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