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7일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여파로 급락해 배럴당 52달러대로 내려갔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71달러(4.9%) 떨어진 52.46달러를 기록했다. WTI 이날 낙폭은 6월2일 이후 5개월만의 최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역시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11달러(4.1%) 하락한 49.4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연방 에너지부는 지난 22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3,900만배럴 늘어난 2억8,34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00만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업체들의 가동률도 89.2%로 한 주 전에 비해 1%포인트 높아졌다.
개솔린 재고 역시 130만배럴 증가했고, 생산도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들은 “원유 재고는 물론 난방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 내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