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론자들 “어린 곰도 마구 잡았다” 비난
▶ 첫날 포획수 당초 한도 30마리 넘어
51년만에 허용된 메릴랜드의 곰 사냥이 단 하루만에 막을 내렸다.
메릴랜드 자연관리국은 곰 사냥 허용 첫날인 25일 저녁 8시께 20마리 째 곰 포획이 확인된 후 사냥 중지를 명령했다. 이는 이틀째인 26일에도 사냥을 허용할 경우 당초 포획 한도인 3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견된 데 따른 조치다.
이로써 무려 51년만에 허용돼 사냥꾼들을 들뜨게 했던 곰 사냥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끝을 맺게 됐다.
당국은 메릴랜드 북서부 일대에 흑곰 수가 적정수를 넘어서 과잉 번식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곰 사냥을 허용하면서 30마리가 잡힐 때까지만 진행하도록 했었다.
당국은 “사냥에 나선 사람들의 불평도 예상되지만 자연 자원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이틀째 사냥을 허용할 경우 30마리를 넘게 되고 생태계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당국은 당초 6일간 사냥을 허용할 계획이었다.
이날 처음 잡힌 곰은 한 살 미만의 84파운드 짜리 암놈이었다. 잡은 사람은 동부 해안 출신의 프리랜서 작가 데이빗 시캇 씨(35)로 “박제해 걸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 번째 잡힌 곰이 어린 작은 놈이어서 사냥 허용 반대론자들은 “곰 사냥꾼들이 곰이면 작은 놈이라도 무조건 쏜 증거”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주 내에 서식하고 있는 곰의 수는 500마리 정도로 1950년대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며 당국의 적정수 초과 방지 논리를 반박했다.
이번 곰 사냥에는 신청자 가운데 추첨으로 면허를 획득한 183명과 동반자 149명, 땅주인 49명 등 모두 381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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