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즈를 2연파하며 기사회생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양키즈에 3패를 먼저 당하며 벼랑에 몰렸던 보스턴은 18일 보스턴에서 벌어진 ALCS 5차전에서 14회 마라톤 연장 끝에 5-4로 역전승,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가며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3승을 먼저 거둔 양키즈는 보스턴의 역습으로 이틀간 연장 패배를 당하며 사기가 한풀 꺾였다. 더욱이 6차전은 보스턴의 에이스 커트 쉴링이 등판할 예정이어서 양키즈로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실 보스턴-양키즈 시리즈는 처음부터 7차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었다. 믿었던 쉴링이 1차전에서 무너지는 바람에 시리즈가 싱겁게 흐르고 말았으나 보스턴이 선선히 물러서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않았다. 보스턴이 양키즈를 7차전 수렁으로 몰기 위해서는 역시 ‘우승 청부사’ 쉴링이 최소 1승을 건져줘야 한다. 쉴링이 등판하는 6차전은 보스턴으로서는 사느냐 죽느냐, 사활이 달린 한판이다. 쉴링이 다행히 발목 인대를 보호하는 특수 장화를 신고 등판, 호투한다면 명승부가 예상된다.
양키즈는 4,5차전에서 다 이겼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사기가 한풀 꺾였다. 1차전에서 보여주었던 쉴링 공략 작전이 얼마나 주효할지는 두고 볼일. 아무튼 이번 ALCS는 쉴링으로 시작해서 쉴링으로 끝난다고 봐야한다.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쉴링이 6자전을 건져주면 사실 양키즈라고 해도 7차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한편 NL 챔피온십 시리즈 역시 애스트로즈가 3승2패를 기록하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휴스턴은 18일 NLCS 5차전 경기에서 제프 켄트의 굿바이 3점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를 3-0으로 제치고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 시리즈는 고비라고 할 수 있는 5차전에서 휴스턴이 승리함으로써 애스트로즈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휴스턴-세인트루이스 시리즈는 처음부터 휴스턴의 역전승이 기대됐던 한 판이었다. 비록 첫 1, 2차전에서 2패를 안으며 고전했으나 클레멘스와 오스월트가 빠진 원정경기에서 휴스턴의 승리를 기대했던 것은 무리였다. 물론 휴스턴은 아직 적진에서 1승을 남겨놓고 있다. 6차전에 고비다. 원정 2경기 중 6차전에서 무너지면 7차전은 으레 홈팀의 승리로 돌아가는 것이 상례였다. 세인트루이스가 배수진을 치고 덤벼들 예상이어서 휴스턴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혈전이 예상된다.
휴스턴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6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클레멘스의 역투가 필수다. 올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애틀란타 적진에서 대승한 애스트로즈의 선전이 기대되는 한판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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