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가 5회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연장 12회말 극적인 동점 2루타를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ALDS 2차전
연장 12회말 기적 역전승
트윈스에 7-6… 안방 2연패 모면
이래서 포스트시즌의 황제다. 뉴욕 양키스가 안방 2연패를 눈앞에 둔 벼랑 끝에서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6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양키스는 연장 12회초 트윈스 토리 헌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5-6으로 뒤지며 안방에서 벌어진 시리즈 2게임을 전패하는 듯 했으나 12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동점 2루타에 이어 히데키 마쓰이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영패한 양키스로선 ‘지면 사실상 끝장’이라는 배수진을 친 경기에서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7회까지 5-3으로 앞서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올-월드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2연타를 맞고 2실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연장 12회초 토리 헌터에 솔로홈런을 맞았을 때만 해도 양키스의 전망을 캄캄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의 황제인데는 이유가 있었다. 벼랑 끝에 선 12회말 1사후 9번타자 미겔 카이로와 1번 데릭 지터가 연속 포볼을 골라내자 로드리게스가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그라운드룰 2루타를 뿜어내 6-6 동점을 만들었고 고의4구 후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마쓰이가 라이트필더에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 지터를 홈에 불러들임으로써 대 혈전을 드라마틱한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트윈스는 3-5로 뒤지던 8회초 양키스 셋업맨 탐 고든과 철벽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초에 헌터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으나 끝내 양키스의 신화적인 파워를 극복하지 못해 사실상 시리즈 승리를 굳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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