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쾌투… 이치로 ‘최다안타 +6’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3일 시즌 마지막 등판을 무실점 쾌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매리너스와의 시즌 최종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안타 단 2개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3대0 승리를 견인,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지난 8월26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첫 등판 승리 후 거의 5주반만에 따낸 승리다. 따라서 박찬호는 이번 시즌을 4승7패에 방어율은 5.46로 마감했다.
이미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 확정으로 승패가 전혀 의미 없는 경기였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몸과 마음 고생을 한 박찬호로서는 마지막 등판을 깔끔한 호투로 마무리한 게 기분 좋은 경기였다. 이날 최고 구속 95마일을 기록하며 삼진 3개를 잡아냈고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지만 주자가 나간 뒤에도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로 승리투수가 됐다.
레인저스는 3회 2사 후 랜스 닉스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마이클 영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보태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레인저스는 이로써 올시즌을 89승73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끝냈다.
한편 이날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와의 승부에서는 3회에 시즌 261호인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1회와 5회에서는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치로는 이날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8회에도 계투요원 브라이언 샤우스에게서 안타 하나를 더 뽑아내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종전의 기록보다 6개나 넘어선 262개로 늘렸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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