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총영사관이 2004 선거 참여위원회를 격려하고 한인들의 선거참여를 당부했다.
김욱 총영사는 2일 관저에서 2개월여동안 한인사회 선거 참여를 위해 노력했던 한인 등을 초청, 만찬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김길영, 유한성, 이재구, 최귀향, 민수지, 이지연, 윤석갑, 유지선, 황형택, 제인 리, 존 권, 장영준, 조찬조, 김승한, 이문규, 장한경, 김정일씨(직책 생략, 무순)등이 참석, 당초 예상보다 적은 한인들이 모여 아쉬움을 남겼다.
박상식 동포 담당 영사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2004 선거참여위의 추천을 통해 모였으며 그동안 선거 참여 운동을 도운 한인회, 마당집, 복지회를 비롯해 종교, 노인단체 등을 대표하는 한인들이 선정됐다. 일부 참석자는 이번 모임이 민주당 성향이 강하지 않냐는 지적도 했으나 선거참여위의 이재구씨에 따르면 선거참여위의 활동을 후원한 공화당 인사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개인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참석자 소개와 2004 선거참여위 활동소개, 총영사 인사말 등으로 이어졌으며 선거참여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한인 신규 유권자 등록수가 1천2백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등록마감이후에도 각 후보와 이슈에 대한 중립적인 소개와 함께 선거당일에는 각 집을 방문에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출구조사를 당부하는 운동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각 교계와 단체에게 정치성 이야기는 안되지만 유권자 등록을 독려해달라고 당부하고 미국에서 제몫 찾기 방법은 투표밖에 없으며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항상 소수민족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총영사는 투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 투표는 미국 정치인들의 관심을 끌고 투표를 함으로써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이익이 한인사회로 돌아오며 그랜트와 매칭펀드 등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또 유권자 등록과 함께 투표에도 반드시 참여해야하며 만일 연로하거나 몸이 불편해 투표 방법이 어려울 경우 투표장을 찾기만 해도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공식통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일본계보다 인구가 많지만 정계 진출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 1.5세 2세들의 미국사회 진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참석자들도 저마다 선거 참여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위 한인들에게 선거 참여를 당부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며 식사 이후 개인 의견 발표를 통해 11월 선거 투표율 높이기, 한인 1세와의 협력 당부, 펀드레이징 5천달러 목표 등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총영사는 총영사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 토의 시간에 참석자들에게 정치적 발언 자제를 당부했으며 “총영사관이 지켜야 할 선을 잘 알고 있고 한인들에게 선거에 참여하라는 말은 할 수 있으며 케리 후보의 K나 부시 후보의 B를 이야기해 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30일 이번 모임이 한인사회에 알려지면서 일부 정치 중립성에 대해 일부 한인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동포사회 정치력을 하나로 규합하는 범 연대 모임 주관’에 대해서 김 총영사는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이번 모임은 한인들에게 투표를 하라고 하는 중립적이고 순수한 모임”이라고 답했다.
박 영사도 “사실과 다른 점이 한인사회에 알려져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며 “총영사관은 정치 관여와는 전혀 상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한 한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뿐이며 이에 대한 동포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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