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스 선수들이 시즌 258호 안타를 친 이치로 스즈키를 둘러싸고 축하를 보내고 있다.
시즌 최다안타 257+2
어제 레인저스전서 3안타 추가
84년만에 ‘257안타’기록 갈아치워
종전기록 보유 시슬러 딸에 ‘인사’
‘921안타’로 4년 최다안타 기록도
‘257, 258, 259…, 이치로 이치방(넘버 1)’
새로운 메이저리그 히트킹이 탄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야구천재 이치로 스즈키(30)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84년간 누구도 접근하지 못했던 싱글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까지 256안타로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가 기록한 257안타 기록에 1개차로 육박한 채 1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를 맞은 이치로는 첫 두 타석에서 연속안타를 뽑아내 전혀 뜸을 들이지 않고 역사적인 기록달성의 대업을 마무리지었다.
매리너스 톱타자인 이치로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레인저스 선발 라이언 드리스의 4구를 밀어쳐 3루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좌전안타로 시슬러와 타이를 이룬 뒤 3회말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드리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안타로 역사적인 258안타를 뽑아냈다. 84년전인 1920년 시슬러가 세웠던 257안타 기록은 이제 역사의 뒤편으로 밀려났으며 이치로는 6회말에도 내야안타를 추가, 시즌 안타수를 259개로 늘렸고 이날 경기를 5타수 3안타로 마쳤다. 시슬러는 1920년 당시 154게임 시즌에서 257안타를 뽑아냈으며 이치로는 올해 매리너스의 160번째 게임에서 시슬러의 기록을 넘어섰다.
역사적인 안타가 터진 후 폭죽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이치로는 이날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온 시슬러의 딸 프랜시스 시슬러 드로켈만(81)을 1루 베이스쪽 좌석으로 찾아가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매리너스는 3회 이치로의 역사적인 시즌 258호 안타를 시작으로 7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뽑아냈고 타자일순 한 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센터필더 뒤로 쭉 뻗어나가는 시원한 타구를 쳤으나 레인저스 센터필더 랜스 닉스의 호수비에 잡히고 말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치로는 시즌 타율이 0.373으로 메이저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59안타 가운데 222안타가 단타다. 지난 2001년 매리너스와 합류한 뒤 4년간 매년 200안타를 돌파, 메이저리그 최초로 커리어 4년연속 200안타를 넘어선 선수가 된 이치로는 4년간 921안타로 4년간 최다안타기록(918)도 넘어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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