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던이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
레즈 던 시즌 190번째 삼진
ML 신기록 세운 뒤 팀승리 견인
컵스는 18K 피칭 불구 패배
“삼진이 별거냐.”
시카고 컵스(88승71패)는 선발투수 마크 프라이어가 삼진을 무려 16개나 잡았는데도 졌다. 신시내티 레즈(75승84패)는 첫 2타석에서 거푸 삼진을 당해 메이저리그 싱글시즌 최다 삼진 기록(190)을 세운 애덤 던 덕분에 이겼다.
컵스는 30일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2회 연장 대접전 끝 1-2로 져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에 치명타를 입었다. 갈 길 바쁜 마당에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를 포함, 최근 6경기에 5번째로 져 이날 경기가 없었던 와일드카드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게임차로 처졌다.
프라이어의 시즌 최고 퍼포먼스는 헛수고였다. 프라이어는 탈삼진 16개를 쏟아내며 9이닝 동안 단 3안타를 허용했지만 7회 레즈 어스틴 컨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컵스는 이날 새미 소사가 솔로홈런을 날렸을 뿐 주자 12명 중 단 1명도 불러들이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레즈는 이틀 연속 승부를 연장 12회까지 끌고 가 컵스의 발목을 잡았다. 첫 2타석에서 시즌 189번째와 190번째 삼진을 당해 바비 본즈의 기록을 경신, 치욕의 ‘삼진왕’이 된 던이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친 수훈 끝에 발렌틴의 2사후 2루타로 홈을 밟아 컵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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