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1차전서 에인절스에 3-5 패배
오늘 2차전서도 지면 사실상 시즌 ‘끝’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1)가 한가위인 28일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애나하임 에인절스.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라이벌이자 피 말리는 페넌트 레이스 경쟁자다. 디비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려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이날 오후 5시(LA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4연전 시리즈 2차전으로 특히 27일 1차전을 패한 레인저스(86승70패)로선 ‘지면 끝장’이라는 플레이오프 ‘일리미네이션’ 게임이나 마찬가지다. 에인절스(88승68패)는 1차전에서 선발 바톨로 콜론의 역투와 클로저 트로이 퍼시벌의 환상 마무리로 레인저스를 5-3으로 꺾고 천금같은 첫 승을 따냈다.
조 2위 에인절스에도 2게임차로 뒤지게 된 레인저스로서는 2차전에서 박찬호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더 커지게 됐다. 이 시리즈가 끝나면 에인절스는 조 선두 A’s 안방에 쳐들어가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건곤일척의 3연전을 갖게 되며 레인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정규시즌이 끝난다. 이번 주말까지 플레이오프 희망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쟁자를 탈락시켜야 하는 것이 이번 시리즈를 맞는 양팀의 당면 과제다.
상대인 에인절스는 올해 박찬호(3승6패, 방어율 5.79)에겐 ‘눈엣가시’나 마찬가지다. 올해 3차례 맞대결에서 전패를 당했다. 시즌 6패 가운데 절반이 에인절스에게 당한 것. 3게임 방어율이 9.37에 달한다. 팀으로서도 물론이지만 개인적으로도 갚아야 할 빚이 많은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3경기 모두 박찬호에 패배를 안겼던 에인절스 에이스 콜론이 27일 1차전에 등판, 이번에는 만나지 않는 것. 이번 마운드 상대인 켈빔 에스코바(10승12패·3.88)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지만 올해 레인절스 상대전적이 3패(방어율 4.09)로 콜론(6승·방어율 2.14)에 비하면 훨씬 덜 버겁게 느껴진다. 경기는 오후 5시부터 채널 9를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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