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맨 프라이데이’ 폭행 형태 성행...학부모 자녀 단속 요구
한인학생들이 신입생 신고식에 시달리고 있다.
일종의 신입생 신고식인 `프레시맨 프라이데이(Freshman Friday)’가 여전히 시내 공립학교 한인학생들 사이에서 폭행 형태로 성행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자녀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장남을 9학년에 입학시킨 김모씨(플러싱 거주)는 `한인신입생들은 모두 금요일 방과후에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으로 집결하라’는 통보를 받고 모임 장소에 나갔던 아들이 선배들이 던진 계란세례로 온몸에 멍이 들었을 정도로 범벅이 된 채 귀가했다며 아연실색했다.
베이사이드 거주 최모군도 학교에서 `형님’이라고 부를 것을 강요하는 한인 선배들로부터 매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또 이를 즉각 수용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품은 선배들이 인근 공원에서 폭행까지 가했다며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신고식은 이제 여학생들도 더 이상 예외가 아니어서 후배 신입 여학생들에게 선배에 대한 예절을 가르친다며 단체기합이나 엉뚱한 심부름을 시키는 일로 신고식을 대신하는 경우도 흔한 실정이라고.
`프레시맨 프라이데이’는 신입생들이 학교 선배들과 친분을 쌓고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약간의 재미를 가미해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인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폭행 관행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신입생 학부모들은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철저히 자녀들 단속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이 악행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뉴욕시 교육국이 교내 폭력행위를 엄격 단속하고 있어 후배들을 괴롭히는 행위가 감시 카메라에 적발되면 자칫 정학이나 퇴학 또는 기타 처벌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선배나 동급생들의 돌출행동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신입생들은 등교시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고 학교에서는 튀는 행동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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