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프랭크 프랜시스코
실형 선고 받을 경우 영구 추방
알라미다 검찰, 적용혐의 검토중
지난 13일 오클랜드 A’s와의 경기 도중 관중들과의 충돌과정에서 관중석으로 간이의자를 집어던져 여성팬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원투수 프랭크 프랜시스코(25)가 중범으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미국에서 즉각 추방되는 것은 물론 촉망받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끝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인 프랜시스코는 메이저리거에게 발급되는 취업비자를 갖고 있는 데 미국내에서 중범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즉시 본국으로 추방한다는 비자발급 규정에 제약을 받고 있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길이 막히는 것.
케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알라미다 카운티 검찰은 현재 프랜시스코를 중범(felony)인 중폭행혐의로 기소할 지 아니면 경범(misdemeanor)으로 혐의로 축소할 지를 놓고 검토 중에 있는데 다음달 29일까지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만약 최고 4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중폭행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프랜시스코는 즉각 추방은 물론 최소 10년 이상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지난 8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루키로 선정될 만큼 이제 막을 올린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질 비운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물론 이와는 별도로 메이저리그 자체의 징계도 피할 수 없다. 현재 징계대상으로 거론되는 선수는 프랜시스코외에도 덕 브로케일과 카를로스 아만자 등 레인저스 구원투수들로 최소 5∼10게임의 출장정지 징계가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메이저리그 선수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프랜시스코로서는 메이저리그로부터 떨어질 징계는 문제도 아니다. 15일 오클랜드 법원에서 벌어진 인정신문에서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프랜시스코는 30분간에 걸쳐 이루진 절차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나 문제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시종 괴로운 모습이었다.
최종 기소결정권을 갖고 있는 알라미다카운티 검찰의 노버트 추 검사는 “현재로선 기소여부에 대한 아무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으며 사건 조사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추방가능성은 고려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그는 “범죄기록이 없는 사람이 한순간 흥분해 부상을 입혔다면 경범죄에 해당될 경우가 많다”는 말을 덧붙여 프랜시스코에 한가닥 희망을 안겼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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