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17일 에인절스전 선발
“플레이오프 실낱 희망” 배수진
불펜 약화·상대 거포들 부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근 5개월만에 다시 남가주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17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레인저스 대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주말 3연전 시리즈 1차전에 레인저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박찬호가 남가주 한인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것은 지난 4월22일 역시 에인절 스테디엄에서 등판한 이후 근 5개월만이다. 그 경기에서 박찬호는 5⅓이닝동안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돼 이번에 빚을 갚아야 할 입장이다.
아직도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은 안고 있는 레인저스로서는 앞서가고 있는 에인절스와의 대결이 그야말로 ‘Must-win(반드시 이겨야할)’ 경기로 박찬호의 호투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무려 99일에 걸친 장기간의 부상자명단 체류를 마치고 복귀한 뒤 첫 두차례 등판에서 호투했으나 다음 두번의 등판에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3승5패·방어율 5.72)로서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이번 경기 호투가 필수적이다. 이래저래 배수진을 친 일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은 박찬호에게 그리 좋지가 않다. 우선 거포들이 즐비한 에인절스 타선이 만만치 않으며 마운드 상대가 비록 올해 심한 기복을 보여주기 했어도 에인절스 에이스 바톨로 콜론(15승11패·5.12)으로 부담스럽다. 또 최근 관중과 충돌로 물의를 빚은 프랭크 프랜시스코와 덕 브로케일 등 불펜의 주요멤버 2명이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것도 근심거리다.
과연 언제 징계가 시작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들이 빠질 경우 불펜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이 분명하다. 오랜만에 남가주 마운드에 오르는 박찬호가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기는 17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채널 9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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