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마 마운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우량이 많기 때문에 나무나 숲이 특히 우거지다.
(Palomar Mountain Observatory Trail)
전망소서 내려다 본 멘덴홀 밸리 절경에 넋 잃어
1930년대 말 칼텍 과학자들이 남가 주지역과 애리조나에 있는 산봉우리들을 모두 하나하나 조사한 적이 있다. 새로운 천문대를 세우기 위해 어느 산이 가장 적합한가를 판정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남가주에 있는 팔로마 마운틴(Palomar Mtn.)이 가장 공기가 맑고 입지적 조건이 좋다는 판정이 나서 중량이 14.5톤이나 되는 200인치 헤일 망원경을 갖다놓고 천문대 문을 처음 열었는데 그 당시에는 세계 최대의 우주관측 시설로 명성을 날렸던 곳이다.
이 지역은 지형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데 보다 강우량이 훨씬 많고 따라서 나무와 숲이 유달리 무성하다.
산기슭에 캠프장이 하나 있는데 캠프장에서 시작하여 꼭대기 천문대까지 올라가는 등산로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기 등산로이다.
시작서부터 참나무, 소나무, 만자니타 등의 상록수가 하늘이 안보이게 가득해서 걷는 기분이 여간 상쾌하지가 않다. 반 마일쯤 올라가면 주위를 구경하는 전망소가 하나 있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멘덴홀 밸리(Mendenhall Valley) 전경 또한 놓쳐서는 안될 아름다운 경관이다.
트레일 종점에 올라가면 천문대 파킹랏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파킹랏에서 보면 천문대 건물을 하나 지나 하얀 골프공 같이 생긴 빌딩 속에 천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잠깐 들려서 구경하는 것도 대단히 재미있고 교육적이다. 이 망원경으로 내다보면 우주 내에 우리가 사는 태양계와 같은 갤럭시가 일억 개가 넘게 있다고 하니 생각할수록 신비롭다.
인간의 문명이 제 아무리 발달됐다손 치더라도 우리 태양계의 화성이나 금성 등 다른 행성은 고사하고 겨우 달나라에 한번 갔다온 게 고작인데 우리와 같은 세상이 저 밖에 그리 많다니 혹시 그곳에는 또 다른 인류가 살고 있지 않을까 아니면 죽으면 간다는 “저 세상”이라는 데가 바로 그 곳이 아닌가 쓸데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Escondido 북쪽 15번 프리웨이에서 동쪽으로 갈라져 나가는 하이웨이 76번을 타고 21마일을 가면 Road S6(South Grade Road)와 만난다. 여기서 좌회전(북쪽)해서 9.5마일을 가면 캠프 그라운드가 오른쪽으로 나온다. 들어가서 등산로 입구 쪽에 차를 파킹하고 사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왕복이 4.4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600피트인 쉬운 코스이며 일년 내내 언제 가도 아름답다. 참고로 팔로마 레인저 스테이션 전화번호는 (760)788-0250.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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