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해냈어” 7회 승부를 가른 투런홈런을 터뜨린 스티브 핀리(오른쪽)가 동료 세자 이스터리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3연속게임 팀승리 이끌어
다저스, 카디널스에‘복수’
주말 3연전 첫게임 7-6
NL 서부조 2위와 6게임차
LA 다저스의 스티브 핀리가 또 해냈다. 3연속 게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포를 뿜어냈다.
1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최고승률을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다저스는 5-5 동점이던 7회말 터진 핀리의 투런홈런으로 승기를 잡고 카디널스의 추격을 7-6으로 따돌려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지난 주말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이로써 자존심이 걸린 주말 대회전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4연승 가도를 달린 다저스(82승58패)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패한 서부조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7승65패)와의 격차를 6게임으로 벌려 조 우승 굳히기에 돌입했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켜 슬럼프 탈출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레이 랭포드를 삼진으로 잡고 승부를 끝낸 뒤 포효하는 에릭 간예.
카디널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팀이고 특히 지난주 싹쓸이패를 안겨준 상대라는 점에서 다저스로선 놓칠 수 없는 일전이었다. 초반은 서로 2번씩 리드를 주고받는 난타전. 카디널스가 2회초 스캇 롤렌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자 다저스는 곧바로 2회말 숀 그린과 제이슨 워스가 랑데부 아치를 그려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카디널스가 3회초 롤렌이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뿜어내 4-2로 재역전에 성공하자 다저스는 3회말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스리런홈런으로 다시 5-4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벨트레의 시즌 45호.
4회 잠시 숨을 고른 뒤 5회 카디널스가 레지 샌더스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자 승부는 양팀의 불펜싸움으로 좁혀졌다. 그리고 승부를 가른 한 방은 8일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전날은 2-2 동점상황에서 솔로홈런과 투런홈런을 터뜨렸던 핀리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핀리는 카디널스의 구원투수 키코 칼레로의 3구를 통타,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2루타를 치고 나간 세자 이스터리스를 홈에 불러들이며 다저스에 7-5 리드를 안겼다. 클로저 에릭 간예는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안타와 포볼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말론 앤더슨을 땅볼로 잡고 최대 고비를 넘겼고 9회 샌더스에 솔로홈런을 내줬으나 추가실점없이 승부를 마무리, 시즌 39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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