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재고 사상최대… 딜러들 파격 할인
전국 370만대 안팔려
업계 인센티브 평균
1대당 2,700여달러
‘2004년형 재고를 팔아치우라’
미 자동차 딜러들이 파킹랏에 수북이 쌓인 재고 소진에 발 벗고 나섰다.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8월 현재 전국 딜러에서 잠자는 새 차는 총 370만대, 사상최고치다. GM의 경우 115만대, 포드는 81만대, 크라이슬러는 52만대, 도요타는 23만대, 닛산은 20만대 정도의 인벤토리가 남았다.
이에 따라 메이커들과 딜러들은 파격적인 디스카운트를 내세우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 사이트인 ‘에드먼즈 닷 컴’에 따르면 8월중 평균 인센티브는 차량 한 대당 2,721달러. GM(3,981달러), 포드(3,973달러), 크라이슬러(3,394달러)의 경우 모두 3,000달러를 넘었다. 그동안 인센티브에 인색하던 유럽산도 2,174달러를 할인해줬으며 한국산도 1,882달러, 일본산은 862달러를 깎아줬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된 가격은 이보다 더 낮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링컨 일부 모델의 인센티브는 6,000달러에 달했으며 빅3 딜러 중에는 원가 혹은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는 곳도 꽤 된다. 어바인 ‘파워 셰볼레’ 딜러의 경우 서버밴 등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대해 매뉴팩처러 인센티브 5,000달러 외 추가로 딜러 인센티브 7,300달러를 제공했다. 스티커 가격이 4만1,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0%나 할인해주는 셈이다.
일본과 유럽산의 경우 도요타가 픽업과 SUV에 대해 750-2,000달러, 캠리와 코롤라는 5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애큐라 RL은 3,500달러, BMW Z4로드스터는 4,500달러를 싸게 판매 중이다.
딜러들이 파격적 할인을 마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인벤토리의 경우 보유기간이 길면 길수록 재정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딜러들은 융자 등을 통해 새 차를 구입, 파킹랏에 전시된 차량 한 대당 비용은 하루 40달러에 달한다. 두 달이면 무려 2,400달러로 불어난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의 재고량은 모두 70일을 넘어섰다.
한 딜러 관계자는 “올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 대부분 판매업소들이 지난해보다 주문을 늘려 잡았다”며 “2005년 새 차를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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