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생명·혈세 낭비… 현안 뒷전”비난
부시 “희생자 명예위해 작전 완수”강조
이라크전 이후 희생된 미군의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유세를 갖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이라크정책으로 숫한 생명과 2,000억 달러의 혈세가 전비로 낭비됐으며, 이로 인해 정부는 국내 현안들을 해결할 재정적 여력을 상실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대이라크 무력사용의 위임을 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연설을 행했던 신시내티 뮤지엄센터에서 유세를 가진 케리 후보는 “이라크 전비로 이미 2,000억달러가 투입됐고, 그 액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의료, 교육, 국가안보, 일자리 창출 등의 시급한 현안들이 이라크전으로 인해 뒷전으로 처진 상태라고 역설했다.
▲“이라크전 완수”
반면 올 가을 대선의 최대 접전주인 플로리다로 날아가 간 부시 대통령은 하루전 미군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라크전을 완수해 희생자들의 사후 명성을 명예롭게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최상의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미주리 TV토론 기피
한편 부시 대통령 캠프는 대선후보 TV토론회를 3차례로 하자는 대통령후보공개토론 준비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10월8일 접전주인 미주리에서 타운홀 미팅형식으로 예정된 두 번째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케리 진영은 이미 대선공개토론위원회가 제안한 3회의 토론회 일정을 수용한바 있다. 부시측은 최종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에게 전권을 위임, 위원회 측과 토론회 회수와 형식, 일정, 개최지 등을 논의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가정보국장에 실권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 및 관계 각료들과 9.11진상조사위원회가 제안한 정보기구 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15개 정보기구를 총괄할 국가정보국장직을 신설하고 그에게 예산편성 및 집행권을 주는 등 실질적인 힘을 얹어주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장직 신설에는 찬성하나 예산편성 및 집행권과 인사권까지 부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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