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계속 하고 싶어서… SK 윤현식, 두산 김성균 소환예정
메이저리그 출신의 SK 우완투수 조진호(29)와 두산 셋업맨 이재영(25)이 병역비리 혐의로 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진호와 이재영은 신장염으로 속여 병역면제받은 것을 인정하고 있어 LG 등 이미 구속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경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수감될 전망이다.
경찰에 출두하기 전 조진호는 “브로커에게 부탁해 신장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을 모두 인정한다. 국민께 죄송하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며 “잘못된 방법인 줄 알았지만 야구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김승영 두산 단장은 7일 “오늘 오후 3시30분 서울지방경찰청에 이재영의 신병을 인도했다”며 “이재영은 조사 뒤 LG 선수들이 그런 것처럼 종로경찰서로 넘겨져 구속수감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K 내야수 윤현식이 긴급체포됐고 전 두산선수인 김성균씨도 소환될 예정이다. 두산 구단은 김성균의 연락처를 경찰에 넘겨줬다. 이날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던 현대도 병역비리 대상자가 있었지만 경찰의 소환을 받지는 않았다.
두산은 최강 셋업맨 이재영이 구속돼 남은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에 적잖은 전력누수가 예상된다. 이재영은 올시즌 60게임에 출전,94이닝 동안 9승7패3세이브14홀드 방어율 2.59를 기록하면서 마무리 구자운과 함께 최강의 구원진을 구축했다.
반면 조진호는 오른팔꿈치 부상으로 올시즌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프로야구선수 50명을 포함해 80명이 불법 병역면제를 받거나 시도했고 이들의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아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수사대상에 오른 80명 중에서 프로야구선수가 50명,프로축구선수 1명,탤런트 겸 개그맨 1명이며 나머지는 대학생 등을 포함한 일반인 28명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프로야구선수를 제외하고 병역면제판정을 받은 20여명을 출국금지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들의 부모와 구단,병무청 등이 비리에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잠실=전용준기자 toto@sportstoday.co.kr
김양희 기자 whizzer4@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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