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데뷔전서 3이닝 넘기지 못하고 8실점 강판
직구 스피드 올리고
제구력 확보가 관건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기만 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선발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이 3이닝을 넘기지 못한 채 8실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백차승은 2일 토론토에 벌어진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1회 1점, 2회 6점, 3회 1점을 허용하는 부진한 투구로 메이저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매리너스는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6-8로 패했다.
경기 시작은 산뜻했다. 매리너스 타자들은 1회부터 제구력에 문제를 보인 상대투수 저스틴 밀러를 세차게 공략, 3점을 뽑아내 선발투수로 데뷔하는 백차승의 부담을 덜어줬다.
백차승은 1회 말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잃고 2회에서도 2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 2점을 내줬다다.
이어 백차승은 1회에서 홈런을 때린 올랜도 허든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지만 구심이 이를 외면, 결국 2루타를 허용해 또다시 4점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그 판정이 제대로 됐다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구심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고 백차승도“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포수 댄 윌슨도“허드슨에 던진 백차승의 투구는‘나이스 피칭’이었다. 구심에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차승은“원하는 대로 던졌다”며 선발 첫 등판에 대해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백차승의 투구는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됐으며 직구 스피드가 89마일 대에 머물러 8일 클리브랜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차승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 확실한 결정구가 없어 어려운 게임을 자초했다. 특히, 2회 말 2점 홈런을 때린 버논 웰스는 백차승의 낙차 큰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이 요리해 앞으로 볼 배합에 관해서도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선발로서 불만스런 결과였지만 멜빈 감독은 백차승에게 최소한 2~3번 정도 더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클린트 너젯과 트레비스 브랙클리의 경우도 여러 차례 기회를 준 바 있다.
백차승의 다음 경기 등판 스케줄은 8일(클리브랜드)과 13일(애너하임)로 예상된다. 두 경기 모두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오후 7시 5분 시작돼 많은 한인 팬들의 성원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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