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권 한국지폐·다이아반지·권총…
한인피해자 아직 안나타나
양말속에 귀금속 쓸어넣어
글렌데일 경찰국은 지난 8월23일 체포된 빈집털이범들이 훔쳤던 도난품을 2일 공개했다.
이 물건들은 체포된 4명의 흑인 용의자들이 하루동안 10여곳 이상의 고급 주택가를 돌면서 빈집만을 골라 훔친 것으로 수천점의 보석, 귀금속 액세서리와 현금 등 시가 5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권총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공개된 피해물품 가운데는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찰은 이 반지가 명품시계와 한국 유명기업 ‘대우’ 로고가 새겨진 금 넥타이핀, 순금 등 50여점과 함께 발견됐다며 피해자가 한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빈집에 들어가 준비한 양말에 운반이 쉽고 밀거래가 용이한 귀금속류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았다”면서 “문제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 있던 양말에서만 발견된 귀금속만도 수만달러 상당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난품 중에는 한국화폐 만원권 30여장도 포함돼 있어 한인 피해자도 적어도 2가구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으며 터키, 홍콩, 필리핀, 레바논, 멕시코, 캐나다 등의 화폐들도 목격됐다.
도난품들이 전시되는 동안 연락을 듣고 찾아온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했던 피해 목록을 들고 물건들을 일일이 살피며 자신들의 것을 찾아갔으나 한인 피해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사 담당자는 “한인으로 추정되는 가장 큰 피해자는 아직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장기간 가족여행을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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