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878명 성적분포
한국어가 미 대학입시 정규과목으로 채택된 지 8년째를 맞아 올해 SAT II 한국어 시험을 치른 고교졸업반 학생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년간 하락하던 SAT II 한국어 평균 성적이 올해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AT II 한국어 응시자들의 SAT I 평균 성적은 다른 외국어 과목 응시자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SAT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31일 발표한 2004년 고교 졸업생 SAT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행된 SAT II 한국어 응시자는 전년 대비 2% 늘어난 2,878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성적은 800점 만점에 745점으로 집계됐다.
고교 졸업반 SAT II 한국어 응시자의 평균 성적은 지난 2001년 746점에서 2002년 740점, 2003년 737점으로 계속 떨어졌으나 올해 다시 상향으로 돌아섰다. 올해 한국어 성적분포는 750점 이상 고득점자가 전체의 3분의2인 67%에 달했고 700-749점 14%, 650-699점 8%, 600-649점 5% 등이었으며 600점 미만은 6%였다.
올해 한국어 평균 점수는 SAT II 외국어 과목 중 중국어(75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응시자 수에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라틴어, 중국어에 이어 5번째로 예년과 순위 변동은 없었다.
올해 SAT II 한국어 응시 고교 졸업반 학생들 중 SAT I 시험까지 같이 치른 경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SAT I 성적은 평균 1,183점(언어 527점, 수학 656점)으로 전년도 1,171점보다 향상됐다.
그러나 다른 외국어 응시자들과 비교할 때 한국어 응시자들의 SAT I 성적 평균은 전체 9개 외국어 과목 중 8번째였으며 특히 언어(Verbal) 영역 평균 점수는 최하위였다. 반면 한국어 응시자들의 SAT I 수학(Math) 영역 평균 점수는 상위 3번째였다.
이는 아직까지 한인 학생들이 SAT II 한국어 시험 응시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이민자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SAT II 한국어 응시자 중 캘리포니아 고교 졸업자는 전체의 71.3%인 2,053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성적은 739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한편 전국적으로 SAT 응시자수는 올해 전체 고교 졸업생의 48%인 141만9,007명으로 집계됐으며 SAT I 전국 평균점수는 언어 영역이 508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이 올라갔고 수학은 518점으로 1점이 떨어졌다.
인종별 SAT I 평균 점수는 아시아계가 1,084점으로 가장 높았고 백인 1,059점, 아메리칸 인디언 971점 순이었고 언어 영역 점수는 백인(528점)이 아시아계(507점)를, 수학 영역에서는 아시아계(577점)가 백인(531점)을 앞섰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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