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중국 정부의 왜곡시정 구두양해로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구두양해 합의를 바라보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여론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이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5개항의 ‘구두양해’에 합의했다고 지난 24일(한국시간)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내년 가을학기에 사용될 초·중·고교 역사교과서 개정과정에서 고구려사 왜곡 내용을 싣지 않고, 중앙·지방을 불문하고 정부 차원에서 왜곡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미흡하고 안일한 태도에 커다란 불만을 표시하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한국정부의 단호한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외교문제를 문서화 하지 않고 구두로 합의한데 대한 중국 정부의 저의와 한국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 서성갑 하와이주 한인회 회장
불행한 일이다.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젊은층이 한국역사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역사교육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
▲ 팽현규 재 하와이 한인학교 협의회 회장
역사는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는 다른 의도가 내포되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러나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 김복남 민주평통 하와이 협의회 회장
외교문제를 구두로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이다. 외교 담당자들이 너무 안일하고 역사의식과 사명감도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 강기엽 무비자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고구려사 왜곡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강대국 및 남북한 관계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중국은 러시아가 약화된 틈을 타 한반도 주변에서의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외면한 채 집안 싸움만 벌이고 있어 국외 문제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 임성순 UH 대학원생
한국 학계의 고구려사 연구가 세계화 되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진행된 것이 큰 문제이다. 고구려사를 주제로 한 영어논문 한편 제대로 없다는 것이 한국 학계의 참담한 현실이다.
▲ 구선희 UH 대학원생
최근 두달간의 중국 체류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중국이 개방을 했어도 여전히 공산주의라는 것이다. 교육과 미디어 모두 정부에 의해 통제받는다. 이런 중국의 속사정을 알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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