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 조별 예선서 브라질 등과 맞붙어 3전 전패
아시안 5개 팀 추풍낙엽…미국 성인리그 참가 검토
올 네이션스 컵(일명 시애틀 월드컵)에 출전한 한인 대표팀이 예상밖에 3전 전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인 팀은 지난 21~22일 터킬라의 포트덴트 구장에서 열린 16강 전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작년 우승팀인 브라질과 맞붙어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잇달아 골을 허용, 0-3으로 패했다.
러시아와 맞붙은 두 번째 경기에서 한인 대표팀은 전반을 1-0으로 앞서나갔으나 동점골을 허용하고 나서 공격형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변경한 뒤 1-3으로 패했다.
역시 2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된 이라크와 벌인 경기에서 한인 대표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3-4로 석패, 1승도 건지지 못해 한인 응원단을 아쉽게 했다.
임종현 단장은 당초 약체로 분류된 러시아가 대륙별 예선 후 4명까지 기용할 수 있는 용병제도를 십분 발휘, 16강 전에서는 강팀으로 급부상했다며“내년 한인 대표팀도 이 같은 전술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감독은 브라질 경기 후“승패보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을 거의 석 달간 이끌며 연습장 임대와 연습경기 스케줄에서부터 자질구레한 심부름까지 도맡아온 임 단장은 현 대표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성인 클럽리그인‘그레이터 시애틀 리그’에 참가, 기량을 더 연마한 후 차기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을 일궈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비록 16강에서 멈추긴 했지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각 축구회 소속 선수들이 유대와 친목을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평소 축구협회 주최 각종 대회에서 라이벌 의식으로 거친 경기를 벌이기 일쑤였던 선수들이 이날은 서로 자신의 실수가 패인이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20대 초·중반이 주축을 이룰 수 있도록 축구협회가 대표팀 운영에 직접 관여함은 물론 현재 22명의 엔트리도 17~18명으로 줄여 경비를 절감하는 것도 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16강 전에 나선 총 5개 아시안 대표팀들은 유럽과 남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