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전체 경기회복세 불구 구조적 문제로 동참 못해
고질적 과다경쟁, 대형업소 팽창, 타민족 도전 등 겹쳐
손창묵 박사 긴급 진단
워싱턴주의 경제가 작년 하반기 이후 건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탁소·그로서리·테리야끼 등이 주류를 이루는 한인업계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여전히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손창묵 워싱턴주 경제수석은“한인들이 주로 운영하는 업소들은 매매가격의 과다한 상승과 서로간의 과열경쟁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있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새로운 이민자들에 의한 수요로 업소 프레미엄이 상승하고 신규업소가 계속 늘면서 매상이나 수익은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호텔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한인업소들은 이에 동참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손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코스트코나 샘스 클럽 같은 대형 할인점이 영업을 강화하면서 가격이나 서비스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불리한 위치에 놓인 한인 그로서리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박사는 한인업소들이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신규업소가 계속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질 뿐 아니라 베트남 계 등 다른 소수민족의 거센 도전에도 직면하는 등 내우외환의 형국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경제·조세예측위원장 이기도한 손 박사는 최근 발표된 고용통계는 실제와는 다소 오차가 있다며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한 워싱턴주가 국내신규고용의 1/3을 차지했다는 수치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의 경제상황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한 손 박사는 주의 고용사정이 반전된 지난해 하반기이후 사업체의 신규고용이 총 5만5천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손 박사는 보잉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업이 아닌 중소사업자들의 주도로 신규채용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며 특히, 시애틀 외곽지역의 고용증가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계속 활황을 구가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대해 손 박사는 집 값은 크게 오르는데 반해 주택 임대수입은 수 년 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가격과 수익률 측면에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과거의 예에서 경험했듯이 부동산 매수세가 약화돼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단지 시간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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