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사를 찾은 한 여성 독자가 현재 비디오로 출시되고 있는 ‘영웅시대’의 원작 소설을 읽고 있다.
‘영웅시대’ ‘태극기…’등 영화·드라마 원작 소설 베스트셀러로
“어, 이 책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봤던 거네.”
TV 드라마와 영화에 원작으로 사용된 책들이 최근 들어 한인타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있다. TV나 영화를 통해 내용을 이미 파악한 뒤라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책은 댄 브라운이 지은 ‘다빈치 코드’.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인 이 책은 최근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다 이제 막 한국어로 번역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이 책은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장미의 이름’과 ‘인디애나 존스’처럼 인류의 종교와 역사, 예술 작품에 얽힌 수수께끼를 흥미롭고 긴박감 넘치게 구성했다.
최보라 정음사 사장은 “영화화 계획이 확정된 뒤 신화와 추리가 뒤섞인 이 책을 찾는 손길이 더 늘었다”며 “14개 국어로 번역돼 검증 받은 책이라 손님들이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서적으로는 KBS에서 9월4일부터 방영할 ‘불멸의 이순신’의 동명 원작이 많이 팔리고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국어 교수로 재직한 김탁환씨가 지은 이 책은 ‘인간’ 이순신을 탐구하고 있다.
사극에서 경쟁사에 뒤지고 있는 KBS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품이라 책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LA에서도 비디오로 나온 드라마 ‘영웅시대’의 동명 원작 소설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용의 눈물’, ‘야인시대’ 등 인기 드라마 작가인 이환경씨가 집필한 이 책은 한국 현대 경제사의 두 거목인 고 정주영씨와 고 이병철씨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김선홍 알라딘 LA점 매니저는 “독자들이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쉽게 술술 넘어가는 내용을 선호하고 있다”며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들은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쉬워 독자들이 즐겨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관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던 블록버스터 영화인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원작도 꾸준히 인기다.
백동호씨가 지은 ‘실미도’는 영화 개봉 이전에는 주목을 못 받다 영화와 함께 다시 뜬 작품이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살인 병기로 탈바꿈하는 하류층 인생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있다.
‘태극기…’는 감독인 강제규씨가 6·25전쟁을 다룬 영화의 시나리오를 소설로 바꾼 책. 영화에서 다루지 못 했던 뒷 이야기까지 포함하고 있다.
샘터서림의 큐 김씨는 “‘그 놈은 멋있었다’ 등이 최근 개봉되자 귀여니가 지은 인터넷 소설도 다시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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