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원·시장·시의원·교육위원등 대거 출마
일부지역 베트남 후보끼리 경쟁
OC베트남 커뮤니티는 11월2일 치러지는 선거를 정치력 신장의 도약대로 삼았다. 이날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을 뽑는 각종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베트남인 후보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주류사회 정치에 참여, 베트남 커뮤니티의 권익을 옹호하려는 베트남인들의 의식 제고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들 후보들은 가든그로브 및 웨스트민스터를 중심으로 OC에 밀집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계 유권자들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거에서는 복수의 베트남계 후보가 등록, 서로 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계 후보의 대표 주자는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변호사)이다. 그는 지난 3월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제68지구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됐다. 가든그로브·웨스트민스터·파운틴밸리·코스타메사를 포함하고 있는 68지구가 공화당 텃밭임을 감안할 때 그의 당선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베트남계 출신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베트남계 후보가 복수로 등록한 선거는 웨스트민스터 시장, 가든그로브 시의원,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 등이다. 웨스트민스터 시장 선거는 앤디 콰치 웨스트민스터 시의원과 다른 베트남계 후보 하 민 마치, 마지 라이스 현 여성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2년 동안 시의원으로 활동한 콰치가 지명도에서 마치 후보보다 훨씬 우세한 편으로 라이스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 베트남 커뮤니티의 새로운 정치 신데렐라로 부상할지 관심사다.
콰치는 “일부 베트남계 후보들이 각종 선거에 출마, 당선된 사례가 정치 입문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며 “피부색이 다른 웨스트민스터 주민들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는 자넷 누엔과 폴 트란 등 2명의 베트남인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표밭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누엔이 여성·소수민족이란 이중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당선되면 선거를 통해 선출된 최초의 여성 가든그로브 시의원이란 명예를 얻게 된다.
누엔은 “가든그로브 거주 베트남인은 5만5,000명이며 이 가운데 등록 유권자가 1만8,000명”이라며 ‘하지만 선거에는 전체 커뮤니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격을 갖춘 신뢰를 줄 수 있는 후보가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GG 및 웨스트민스터 교육위원 선거 후보 명단에도 베트남계 후보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3명이 선출되는 가든그로브 교육위원 선거에는 모두 11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킴 누엔-람, 트렁 누엔이 베트남계 후보다.
현재 랜 누엔(변호사)이 가든그로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터 누엔은 웨스트민스터 교육위원 당선을 목표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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