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주에 자연재해 “대처따라 판도 변화” 민감
미주리, 아이오와 등 접전주들이 밀집한 중서부와 남부에서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시즌이 시작되면서 자연재해가 대선 판도에 파장을 일으킬수 있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그 좋은 예가 지난 주말 플로리다를 휩쓴 허리케인 찰리. 초대형 태풍으로 대선판도의 결정적 승부처인 플로리다의 해안지역이 쑥밭이 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1992년 허리케인 앤드류가 플로리다를 강타했을 당시 부친인 부시 전 대통령이 늑장 대응으로 하마터면 표밭을 몽땅 잃을 뻔했던 전례를 떠올린 듯 예정됐던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15일 로라 여사와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이 있는 포트 마이어스에 도착,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마이크 브라운 청장 등과 함께 허리케인으로 초토화된 지역을 둘러봤다.
오리건주를 유세중이던 케리 후보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플로리다 주민들을 위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하면서 “지금은 경찰 등 필요한 대처 인력들의 노력이 방문객에 의해 흐트러져서는 안되며 오로지 복구에 전념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의 표심잡기용 방문을 은근히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미주리에서 홍수가 일어나거나 아이오와에서 우박 폭풍이 내릴 경우 연방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재해는 부시 대통령에 부담이면서도 자신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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