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김홍식 특파원
과연 마지막 재활 등판이 될 수 있을까.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16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의 분기점이 될 트리플A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뉴올리언스 제퍼스. 이미 트리플A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포틀랜드 비버스를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찬호로선 그리 어렵지 않은 상대다. 뉴올리언스는 올시즌 53승66패로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리그 동부지구에서 최하위로 처져 있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승패나 상대 타선이 아니라 박찬호 스스로의 판단이다.
이미 텍사스에서는 박찬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언론의 분석이다. 스스로 지난 11일 경기를 마친 후 두 번 정도 마이너리그 등판을 더 할 것 같다고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만 서면 이번 경기가 마지막 재활 등판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팀 사정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15일 현재 62승5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2게임차로 뒤져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63승51패), 애너하임 에인절스(63승53패)와 1게임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텍사스의 마운드 형편으로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믿을만한 투수라고는 케니 로저스와 라얀 드리스 뿐이고 나머지 3명이 땜질용이다.
후안 도밍게스가 14일 더블A 재활피칭을 시작했지만 복귀까지는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엔트리가 40명으로 늘어나는 9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R.A 디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15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 등판한 마이크 배식은 3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3실점 하는 등 믿음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찬호 입장에서도 확신만 선다면 복귀가 빨라서 나쁠 일은 없다. 오히려 플레이오프 진출이 기로에 놓인 지금 팀에 보탬이 된다면 박찬호는 2년간 텍사스에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
박찬호는 자신의 서른 한 번째 생일인 15일 뉴올리언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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