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스피드 뛰어나… 11일 첫 등판 유력
백차승이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것은 페넌트 레이스에서 탈락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잇달아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는 데 비롯된 것. 매리너스는 6일 10년차 베테랑 마이크 마이어스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하고 트리플A 타코마에서 선발로 뛰던 백차승을 빅리그로 불려 올렸다. 백차승을 이날 원정여행 중이던 오클라호마에서 승격통보를 받고 곧바로 플로리다주 탬파베이로 날아가 이날 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를 불펜에서 지켜봤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지난 98년 부산고등학교 재학생 신분으로 매리너스와 계약한 뒤 6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백차승은 입단 후 첫 2년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2001∼2년 팔꿈치 부상으로 단 한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 2003∼4년 시즌에서 빼어난 구위를 과시하며 유망주의 위치를 되찾았다. 자로 잰 듯한 컨트롤에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4가지 투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백차승은 최근 직구 스피드가 93마일까지 육박, 조만간 선발 첫 승의 낭보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차승은 일단 선발 합류 전 빅 리그 경험 차원에서 3이닝 정도 롱릴리프 요원으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테이션 일정상 백차승이 선발로 나설 경기는 8일이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가 유력하다.
백차승의 후견인 이재우 전 OB 감독은“그 동안 부상 등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단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고 노력한 대가를 이제야 얻었다”며 백차승의 승격을 반겼다. 한편 백차승의 승격으로 타코마 로스터에 공백이 생기면서 추신수의 타코마 승격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추신수는 최근 시애틀 P-I지 선정 마이너리그 유망주랭킹 2위에 올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조만간 트리플A로의 승격이 예상되고 있다.
<시애틀지사-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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