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스트래덤 소재 비터위스트 팜에서 벌어진 커뮤니티 피크닉에서 혈압을 재고 있다.
테러경보·고용부진에 발목잡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일 동부지역 일원에서 단행된 테러경보 상향조정이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과, 지난 2개월 연속 일자리 창출이 급격히 둔화됐다는 통계자료로 인해 6일 다소 수세적인 입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부시 대통령은 6일 워싱턴에서 열린 소수계 언론인 총회에서 “테러 위협이 사실인 것으로 나타나면 정부는 미국민들에게 이에 대해 알릴 의무가 있다”며 “만일 우리가 이에 대해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테러가 일어난다면 당신들은 그때 가서 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마치고 뉴햄프셔에서 유세한 부시 대통령은 또 흑인 커뮤니티가 투표권 행사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를 잘 이해한다며 모든 미국인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대학에서 동창 자녀들에게 입학 특혜를 주는 ‘레거시’(legacy) 관행이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세 조치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강력한 회복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같은 주장은 일자리가 두달 연속 급감했다는 통계자료가 공표되는 바람에 김이 빠지고 말았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근로자들이 오버타임 급료를 받는 대신 다른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대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노동정책안을 의회가 조속히 법제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노조는 많은 근로자들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오버타임에 의존하고 있다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6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는 캘리포니아에서 두 자리수로 부시 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유권자들은 51% 대 40%로 부시 대통령보다 케리 후보를 지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